현대차, 미국서 화재 위험으로 5만4,000대 이상 리콜…NHTSA 발표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파워 컨트롤 유닛의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 때문에 미국에서 차량 5만4,337대를 리콜한다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발표가 나왔다.

2026년 5월 20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2024~2026년형 엘란트라 하이브리드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NHTSA는 고전기부하 상태에서 하이브리드 파워 컨트롤 유닛이 과열될 경우 해당 차량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출력이 제한되는 저출력 모드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하이브리드 파워 컨트롤 유닛은 엔진과 전기모터의 전력 흐름을 조절하는 핵심 장치로, 일반 운전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동 안정성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당국은 일부 사례에서 과열이 조립체와 내부 부품의 국부적 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부적 열 손상은 특정 부위에 열이 집중되면서 부품이 변형되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뜻하며, 차량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전기 시스템 신뢰성과 안전성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NHTSA는 리콜 대상 차량의 딜러가 관련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객 부담 없이 진행되며,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과열 위험을 낮추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리콜은 소비자 안전 확보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로 볼 수 있으며, 향후 판매와 브랜드 신뢰도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으로 수요가 꾸준한 만큼, 안전 관련 이슈는 향후 해당 차종의 시장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