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물시장 호가에서 7월 ICE 뉴욕 코코아(코드: CCN26)는 +84포인트(+2.55%) 상승했고, 5월 ICE 런던 코코아(#7, 코드: CAK26)는 +72포인트(+2.09%) 올랐다.
2026년 4월 28일, Barchart(나스닥닷컴 계열)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공급 우려이 커지면서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장기 봉쇄은 전 세계 코코아 수급망에 파급효과를 주고 있다. 해협 봉쇄는 비료 수입 차질을 초래하고, 글로벌 해상 운임과 보험료, 연료비를 상승시켜 코코아 수입업체의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약한 초콜릿 수요이 코코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4월 14일 Circana는 북미에서 3월 22일 종료된 13주간의 초콜릿 캔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번 부활절(이스터) 시즌의 초콜릿 캔디 판매가 작년보다 약 5% 감소했다고 전했다.
공급·가공 지표(그라인딩)도 혼조를 보였다. 북미의 1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제조용 원두 가공량)은 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3.8% 유/년감소해 106,087 MT로 집계되었다. 반면 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유럽의 1분기 그라인딩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하여 325,895 MT였고, 이는 당초 전망치인 -6%보다 더 큰 하락이며 17년 만에 가장 낮은 Q1 수치라고 밝혔다. 대조적으로 Cocoa Association of Asia는 아시아의 1분기 그라인딩이 +5.2% 증가해 223,503 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시장 예상은 -6.7% 감소였음).
참고: ‘그라인딩(grindings)’은 원두를 제분·가공해 코코아매스·분말·버터 등 초콜릿 제조에 쓰이는 중간제품으로 만드는 처리량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수요(제조·소비) 강도를 판단하는 대표 지표다.
재고 측면에서는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코코아 재고가 지난주 월요일 2,632,357 가방으로 20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서 ‘가방(bags)’은 선물시장 재고 집계의 표준 단위로 사용되는 통계 단위이다.
생산지별 상황을 보면 주요 산지별로 온도와 강수 패턴, 정책 변화가 엇갈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의 누계 자료에 따르면, 농가가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4월 19일) 동안 항구로 출하한 코코아는 1.51 MMT(메트릭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해 당장은 안정적인 공급을 시사한다.
반면 세계 5위 산지인 나이지리아는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수요일 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40,110 MT이라고 전했고,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5,000 M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2024/25는 344,000 MT 전망치).
기후와 생산자 보상(가격)도 주요 변수다. 아프리카 홍수·가뭄 모니터( African Flood and Drought Monitor )에 따르면 2026년 3월 29일 기준으로 코트디부아르의 절반 이상, 가나의 약 2/3가 가뭄 영향 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가뭄 우려는 생산 차질 가능성을 높인다. 한편 가나 정부는 2025/26 생산 계절 공급분에 대해 농민에게 지급하는 공식가격을 거의 30% 인하했고,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달 시작된 중간 작황부터 농가 지급액을 57%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국가들이다.
공급 전망과 예측치
공급 축소에 무게가 실리는 쪽에서는 코트디부아르가 2025/26 시즌의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해 1.65 MMT로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 전세계 코코아 잉여(서플러스) 전망치를 11월의 328,000 MT에서 250,000 MT으로 하향 조정했다(2월 10일).
반대로 가격 하방 압력의 근거도 존재한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3월 2일 2024/25 글로벌 코코아 잉여를 기존 49,000 MT에서 75,000 MT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4/25 글로벌 생산량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 MMT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또한 선스(StoneX)는 1월 29일 2025/26 시즌 글로벌 잉여를 287,000 MT, 2026/27 시즌 잉여를 267,000 MT으로 전망하는 등 기관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관전 포인트
현재 코코아 시장은 공급 측 불안 요인(호르무즈 해협 봉쇄·서아프리카 가뭄·생산자 가격 인하)과 수요 및 재고 지표(북미·유럽의 그라인딩 감소, ICE 재고 20개월 최고, 일부 기관의 잉여 전망)가 상충하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해상 운임·보험료·연료비 상승과 비료 수급 차질이 지속되면 수입업체의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공급차질 우려가 즉시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북미와 유럽의 가공·소비 지표 약화, 그리고 ICE 재고의 높은 수준은 가격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관찰이 필요한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상황·글로벌 해상 운임 및 보험료 추이·비료 수급 흐름·서아프리카의 강수 패턴·코코아 그라인딩 통계(분기별)·ICE 재고 변화·코트디부아르·가나·나이지리아의 수출 및 생산량 보고. 이 지표들이 공급 우려를 확인해 주면 중기적으로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며, 반대로 그라인딩과 재고 지표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면 상승세는 제한될 전망이다.
산업 영향 측면에서, 코코아 가격 변동은 초콜릿 제조사의 원가 구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비용 상승이 마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조사는 재고 관리, 헤지 전략, 제품 가격 조정 등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려 할 것이며,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의 전가 가능성도 주의 깊게 관찰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코코아 시장은 단기적으로 공급 충격과 비용 상승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나 수요 약세와 높은 일부 재고 지표가 이를 제약하고 있어 향후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 변수, 제조업체의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등락이 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