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설탕 선물이 4월 2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5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SBK26)은 -0.10달러(-0.72%) 하락 마감했으며, 영국 ICE 화이트 설탕 8월물(#5, SWQ26)은 -8.20달러(-1.88%) 하락 마감했다.
2026년 4월 27일, Barchart의 보도(작성자: Rich Asplund)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초기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휘발유 선물(RBM26)이 약 3.75년 만의 고점으로 치솟으면서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에 따라 세계 당분 제당 공장들이 사탕수수 가공을 설탕보다 에탄올 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설탕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일시적으로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풍작 전망이 상승 여력을 제한했다. 지난 4주간 설탕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아왔으며, 뉴욕 선물의 근월물은 4월 17일에 5.5년 만의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5월 런던물의 만기(4월 15일)에는 472,650톤의 인도가 이뤄져, 5월물 계약으로는 14년 만에 가장 많은 인도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수요가 그리 강하지 않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생산 지표와 전망
브라질의 생산 확대는 설탕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3월 27일, 브라질 산당 산업단체인 Unica는 2025/26 시즌(중남부, 10월~3월 중순) 누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백만 미터톤)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제당 공장들은 설탕 생산을 위해 가공한 사탕수수 비중을 작년의 48.08%에서 50.61%로 늘렸다.
또한 브라질 정부의 예측기관인 Conab는 금요일 보고서에서 2025/26 시즌 브라질 설탕 생산을 44.196 MMT(전년 대비 +0.1%)로 전망했다.
인도와 수출·에탄올 동향
인도 관련 소식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달 초 인도 식품부 장관비서(또는 Food Secretary)의 발언으로 정부가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설탕 수출 차단 우려가 완화됐다. 이 발언은 원유 공급 차질(예: 이란 전쟁 관련)이 촉발한 에탄올 수요 증가에 따른 설탕의 에탄올 전용 가능성 우려를 해소했다.
구체적으로 인도 정부는 2026년 2월 13일 2025/26 시즌에 추가로 50만 톤(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된 150만 톤(1.5 MMT)에 더해진 물량이다. 참고로 인도는 2022/23 시즌 말우천으로 생산이 감소한 뒤 수출 할당(quota)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다른 기관들의 전망과 잉여(서프러스) 분석
설탕 공급·수요에 대한 다른 기관들의 전망은 엇갈린 면이 있다. 2026년 4월 16일 인도의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는 2025/26 시즌(10월 1일~4월 15일)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27.48 MMT라고 보고했다. 한편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체 협회(ISMA)는 3월 11일 인도 2025/26 설탕 생산을 29.3 MMT(전년 대비 +12%)로 전망했으며, 이는 이전의 30.95 MMT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 내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7월 예측치인 5 MMT에서 3.4 MMT로 낮춰 잡아 인도의 수출 여력을 확대할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된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6년 2월 27일 보고서에서 2025/26 시즌 세계 설탕 잉여를 1.22 MMT로 전망하며, 이는 2024/25 시즌의 -3.46 MMT(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촉발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기관들의 잉여 추정치 수정도 나타났다. Covrig Analytics는 2026/27 시즌 세계 설탕 잉여 전망을 기존 1.4 MMT에서 0.8 MMT(800,000 MT)로 하향 조정했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도 최근 2026/27 시즌 잉여 전망을 3.4 MMT에서 1.1 MMT로 낮춰 잡았고, 2025/26 시즌 잉여 추정치는 8.3 MMT에서 5.8 MT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수치 표기에서 단위 표기의 혼선(‘MT’ 대신 ‘MMT’ 표기 누락 가능성)이 보인다(원문 표기 보존).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 제약
지정학적 요인도 일부 긍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폐쇄는 정제당(white sugar) 수출 공급을 제약해 왔으며, Covrig Analytics는 이 해협의 폐쇄로 인해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가량이 둔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정제당 생산 차질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제기관(USDA) 예측 요약
미 농무부(USDA)의 2025/26 전망(2024년 12월 16일 발표)에서는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고, 세계 인당(또는 인간 소비 기준)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2025/26 글로벌 기말 재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2.9% 줄어든 41.1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4.7 MMT(+2.3% y/y), 인도는 35.25 MMT(+25% y/y)를 전망하며, 태국은 10.25 MMT(+2% y/y)를 전망했다.
용어 설명(독자 참고)
선물 계약(futures contract)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자산을 정해진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약정한 거래이며, 농산물 시장에서는 인도(delivery)가 발생하는 경우 실제 물량이 인수·인도되는 절차가 있다. MMT는 million metric ton(백만 미터톤)의 약자이다. 또한 에탄올으로의 전용(diversion to ethanol)은 사탕수수를 설탕 생산이 아닌 연료용 에탄올 생산에 공급함으로써 설탕 공급을 감소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및 기타 화물의 주요 통로로, 이 지역 물류 차질은 정제 설탕 등 대서양·인도양을 경유한 무역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브라질의 풍작과 인도의 수출 여지 확대가 설탕 가격의 하방 압력을 강화하는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호르무즈 해협)와 잉여폭 축소는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연료(원유·휘발유) 가격이 추가 상승해 에탄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의 일부가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설탕 공급 측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 반대로 원유가격 안정 또는 하락 시에는 에탄올 매력도가 낮아져 설탕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기관별 전망치(USDA, ISO, Covrig, Czarnikow 등)의 조정과 각국의 정책(특히 인도의 수출정책과 브라질의 제당업체 가공 결정), 그리고 기상(몬순·건조·우천)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및 산업 관계자는 제당공장의 가공 비율 변화, 인도·브라질의 생산·수출 통계, 그리고 원유·에탄올 시장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참고·공시 |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