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12% 상승했다. 이는 OpenAI와 협력해 스마트폰용 인공지능(AI) 처리 칩을 개발한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2026년 4월 2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MediaTek)과 함께 OpenAI가 추진하는 칩을 개발할 예정이며, 중국의 제조업체 룩스쉐어(Luxshare)는 해당 기기를 공동 설계하고 생산할 것이라고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널리스트 밍치 쿼우(Ming-Chi Kuo)가 X(구 트위터)에 전했다. 쿼우는 이 장치의 양산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했다.
보도 직후 퀄컴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2%까지 치솟았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는 약 13% 하락한 상태였다. 퀄컴과 OpenAI, 미디어텍은 CNBC의 확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밍치 쿼우는 “운영체제와 하드웨어를 모두 완전히 통제할 때만 OpenAI는 포괄적인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실시간 상태를 가장 완전하게 포착하는 장치이며, 이는 실시간 AI 에이전트 추론에 가장 중요한 입력값이다“라고 설명했다.
쿼우는 스마트폰이 단기적으로는 “가장 대규모의 기기 범주”로 남을 것이며, OpenAI가 다년간 축적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전한 AI 주도로 작동하는 장치를 개발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이미 높은 수준으로 성숙했기 때문에 OpenAI는 공급망과 협력해 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는 OpenAI가 하드웨어와 구독을 묶어 개발자와 함께 새로운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OpenAI의 스마트폰 야망
퀄컴은 스마트폰과 기타 장치용 칩과 무선 기술을 설계하는 기업으로, 많은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Snapdragon) 프로세서와 4G·5G 등 모바일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모뎀 기술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술적 배경 때문에 OpenAI가 스마트폰 관련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퀄컴과 손을 잡는 것은 예측 가능한 선택으로 보인다.
OpenAI는 지난해 애플의 디자인 수석였던 조니 아이브(Jony Ive)의 스타트업 ‘io‘를 주식 64억 달러(약 85조원대에 달하는 금액으로 보도된 64억 달러로 표기)로 인수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2년 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AI 기기들을 설계하고 있다.
샘 올트먼(Sam Altman)은 작년에 해당 기기들이 기존의 스마트폰과 다를 것이라며 “사용자가 지금까지 생각하고 읽고 말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를 타임스스퀘어에 비유한 뒤 보다 평온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 9월 보도에서는 룩스쉐어가 OpenAI와 소비자 기기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해진 바 있다. 이번 보도는 그 연장선 상에서 공급망 파트너들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칩셋(Chipset)은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의 핵심 연산을 담당하는 집적회로(SoC, System on Chip)를 의미한다. 모뎀(Modem)은 이동통신 네트워크(예: 4G, 5G)와의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장치다. 이 둘은 스마트폰의 성능과 연결성, 전력효율성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밍치 쿼우는 대만 태생의 기술 애널리스트로 애플과 반도체 업계 관련 예측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의 트위터(X) 발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
시장 및 산업적 함의 분석
이번 보도는 다층적 의미를 갖는다. 우선 퀄컴은 칩 설계 역량과 무선통신 기술을 보유한 핵심 플레이어로, OpenAI의 AI 기기 전략에 참여함으로써 반도체 수요 창출과 고부가가치칩 설계 영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인업과 모뎀 기술은 AI 기능을 엣지(장치단)에서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데 유리한 기반이다.
두 번째로 공급망 영향이다. 미디어텍과 룩스쉐어의 참여는 설계와 양산 체계를 다층적으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생산 능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룩스쉐어가 제조를 담당하면 빠른 양산 전환이 가능하나, 중국 제조사의 참여는 지정학적·무역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
세 번째로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가능성이다. 쿼우의 지적처럼 OpenAI가 하드웨어에 구독 모델을 결합할 경우,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하드웨어+서비스(hardware-as-a-service) 형태로 확장될 수 있다. 이는 통신사, 제조사, 앱 생태계에 새로운 과금 및 수익 분배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증시 및 산업 투자 관점에서 보면, 해당 뉴스는 퀄컴과 관련 협력사의 주가에 단기적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퀄컴의 프리마켓 12% 급등은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지만, 실제 제품 상용화 시점인 2028년까지 기술검증, 설계·생산 문제, 규제·안전성 평가 등의 리스크가 상존한다. 따라서 중장기 투자자들은 단기적 주가 급등을 과도한 확신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파트너십의 구체적 실행계획, 기술 시연, 샘플 성능, 생산 계약의 법적·상업적 완결성 등을 근거로 리스크와 기회를 재평가해야 한다.
결론
이번 보도는 AI 기술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하드웨어 설계·생산까지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퀄컴, 미디어텍, 룩스쉐어와 같은 반도체·제조업체들이 OpenAI의 스마트폰 구상을 현실화할 경우,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적·비즈니스적 판도가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상용화까지 남은 기간과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할 때, 시장은 기대감과 신중함을 동시에 유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