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 설탕 선물(SBH25)은 목요일 전일 대비 +0.53포인트(+2.92%) 상승 마감했으며, 런던 ICE 화이트 설탕 3월물(SWH25)도 +9.30달러(+1.95%) 올랐다. 설탕 가격은 목요일에 이틀 연속 큰 폭의 랠리를 보이며 1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2026년 4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는 브라질 헤알(USD/BRL)의 강세로 인한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가속화된 영향이 컸다. 목요일 헤알은 6주래 최고 수준까지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브라질 설탕 생산업체들의 수출 판매를 억제해 현물·선물 시장의 매도 압력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설탕 선물시장에서의 공매도(숏) 과다 포지션은 단기간에 강한 숏커버링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주간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1월 14일 종료 주 기준)에 따르면, 상품 펀드들은 뉴욕 설탕(NY sugar)에서 순숏 포지션을 47,005계약 늘려 5년래 최고치인 106,045계약 순숏을 기록했다. 런던 설탕 시장에서도 펀드들의 순숏 포지션은 같은 기간 9,627계약 증가해 121,425계약 순숏으로 5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 화요일에는 설탕 가격이 약 3개월 반에 걸친 하락세를 연장하며 뉴욕 설탕은 최근물 기준 5개월 저가, 런던 설탕은 약 3년 4개월 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설탕 공급 전망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예컨대 인도는 2023년 10월 이후 유지해온 수출 제한을 완화해 이번 시즌에 100만톤(1 MMT)의 설탕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국내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2023/24 시즌 일부 기간 동안 수출을 제한해 왔다.
국제기구와 각국의 공급 전망 변화도 가격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21일 발표에서 2024/25년도의 글로벌 설탕 부족 전망치를 -2.51 MMT으로 하향 조정했으며(8월 전망 -3.58 MMT), 2023/24 시즌의 글로벌 잉여분도 200,000톤에서 1.31 MMT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부정적 요인이다. 태국의 Office of the Cane and Sugar Board는 10월 29일 발표에서 2024/25 시즌 태국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35 MMT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며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반면, 인도에서는 생산 감소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ISM)는 1월 9일 발표에서 2024/25년(10월1일~12월31일 기준) 인도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5.5% 감소한 9.54 MMT였고, 연간으로는 -13.8% 감소한 27.6 MMT로 5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가뭄과 고온으로 인한 화재가 주요 산지의 사탕수수 작황에 피해를 주었다. 사우파울루(상파울루)주에서만 Orplana는 최대 2,000건의 화재가 발생해 최대 80,000헥타르의 심은 사탕수수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최대 5 MMT의 사탕수수 손실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브라질 정부의 산지예측기관 Conab은 11월 21일 자로 2024/25년 브라질 설탕 생산 추정치를 기존 46 MMT에서 44 MMT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Unica는 2024/25 시즌 Center-South 누적 생산량이 12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한 39.78 MM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선물시장에서 주요 참가자들의 포지션을 집계·공개하는 주간 보고서다. 여기에는 상업적 헤지(프로듀서·사용자), 비상업적 투기세력(헤지펀드·상품펀드) 등의 순매수·순매도 포지션이 포함된다. 순숏(net-short)은 해당 집단이 매도 포지션(공매도)이 매수 포지션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큰 규모의 순숏 포지션은 반대매매(숏커버링)로 인해 빠른 가격 반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기자 분석)
단기적으로는 브라질 헤알의 강세와 과도한 펀드 순숏 포지션이 결합되며 숏커버링을 촉발, 설탕 가격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기적·장기적 관점에서는 인도의 수출 허용 확대와 ISO의 상향된 잉여 전망,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 등 공급 측의 개선 신호가 가격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가격 흐름은 ① 브라질의 작황(가뭄·화재 영향)의 추가 확인, ② 글로벌 펀드들의 숏 포지션 축소 속도, ③ 주요 생산국(인도·태국)의 수출정책과 생산실적 등 세 가지 요인에 따라 큰 폭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실무적 시나리오를 제시하면, 브라질 작황 악화가 지속되고 펀드의 순숏 청산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가격의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 반대로 주요 생산국들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재고 증가 전망이 현실화되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농산물 딜러와 투자자는 특히 COT 보고서의 포지션 변화, 브라질의 기상 리스크, 인도의 수출 집행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참고·추가 정보
한편, 미 농무부(USDA)는 11월 21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4/25년 글로벌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1.5% 증가한 기록적 186.619 MMT로 전망했으며, 같은 기간 글로벌 인당 소비는 +1.2% 증가한 179.63 MMT로, 최종 재고(ending stocks)는 -6.1% 감소한 45.427 MMT로 전망했다. 이처럼 기관별 전망치가 상이하므로 시장 참여자들은 각 기관의 수치와 근거를 교차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사 정보: 해당 보도는 2026년 4월 24일 Barchart에 실린 내용을 기초로 작성했으며, 원 기고자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