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 혼조 속 나스닥 100 사상 최고치·인텔 급등 주도
미국 주식시장은 S&P 500 지수는 +0.41% 상승했으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3% 하락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1.3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E-미니 S&P 선물(ESM26)은 +0.38%,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1.35% 상승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랠리가 관찰됐다.
2026년 4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 상승은 인텔(Intel)의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돈 영향이 컸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을 138억~148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였던 130.4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고, 이 발표로 인텔 주가는 +22% 이상 급등해 반도체업체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준 지정학적·정책적 요인
투자자들은 또한 미국과 이란이 장기간의 교착 상태 후 대화 재개 가능성으로 움직인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크치(Abbas Araghchi)가 금요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할 예정이며, 미·이란 간 2차 평화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외교적 진전 기대는 안전자산 선호를 일부 완화시키고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DOJ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파월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다”
또한 미국 법무부(DOJ)가 연준 의장 제롬 파월에 대해 연방준비제도 건물 개보수비용 초과에 관한 조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점도 채권금리 하락과 함께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DOJ 조사의 종료는 상원의원 토미 틸리스(Sen. Tillis)가 연준 차기 의장 후보인 워시(Warsh)의 지명 반대 입장을 철회하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아 향후 연준 인사 및 정책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다.
경제지표와 금리·채권시장 동향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4월)가 기존보다 +2.2포인트 상향 조정되어 49.8로 발표돼 시장 예상치(48.5)를 상회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7%로 -0.1%p 하향 조정됐고,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0.1%p 상승해 6개월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식과 함께 6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M6)은 +5틱 상승했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305%로 -2.0bp 하락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고, 독일 10년물 분트는 3.000%, 영국 10년물 길트는 4.927%로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원유 시장과 지정학적 리스크
홀름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파키스탄에서의 회담 기대가 부각되자 WTI 원유(6월, CLM26)는 이날 1%대 상승분을 반납하며 1% 이상 하락했다. 해협 봉쇄가 계속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차질은 심화될 수 있으며, 현재 약 5분의 1가량의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가 해당 해협을 통과한다. 골드만삭스는 페르시아만 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4월에 약 1450만 배럴/일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며, 글로벌 원유 재고는 이미 약 5억 배럴이 소진됐고 6월에는 10억 배럴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 실적·섹터별 동향
현재 실적시즌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날까지 S&P 500 구성 기업 중 123개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1%가 컨센서스 상회 실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1분기 S&P 500 전체 실적이 전년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실적 성장률은 약 +3%로 지난 2년 중 가장 약한 수준으로 추산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인텔(INTC)이 +22% 이상 급등해 S&P 500과 나스닥 100의 상승을 주도했고, AMD와 ARM Holdings는 +13% 내외, 퀄컴(QCOM)은 +7% 내외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NVDA), 램리서치(LRCX), KLA, 마이크론(MU) 등도 +4% 이상 상승했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ASML은 +2% 내외의 상승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 기업들의 수익 발표에 따른 주가 움직임으로는, Organon & Co.(OGN)가 +17%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인도 경제지 일부 보도를 인용해 Sun Pharma가 1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계획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의료·헬스케어 쪽에서는 Chemed(CHE)가 +11% 상승했고, Edwards Lifesciences(EW)는 +5% 이상, Hims & Hers(HIMS)는 +6% 이상 상승했다. 반면 Charter Communications(CHTR)는 1분기 주당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21% 이상 급락해 이날 하락을 주도했다.
해외 증시와 경제지표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Euro Stoxx 50는 -0.25% 하락해 2주 저점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하락, 일본 니케이225는 +0.97%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의 4월 IFO 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9 하락한 84.4로 거의 6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이는 경제심리 약화를 시사한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회의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는 이란 전쟁 국면이 확산되면 ECB 금리를 다소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융용어 설명 및 배경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E-미니 선물은 S&P 500이나 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축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지수 전망을 반영해 거래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T-note(미국 재무부 채권)는 미국의 중기 국채(보통 2~10년 만기)를 뜻하며, 금리(수익률)는 채권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의 소수점 단위로 1bp는 0.01%p를 의미한다. 분트(bund)는 독일 국채, 길트(gilt)는 영국 국채를 가리킨다.
전망과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인텔의 매출 가이던스 상향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며 기술주 중심의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 인텔의 가이던스는 인공지능(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일부 회복시켰으며, 관련 장비주 및 소재·부품 공급업체에도 긍정적 파급이 예상된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지 않는 한 원유가격과 물류 차질 우려는 지속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과 장기 금리 상승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DOJ 조사 중단과 같은 정치·제도적 불확실성 완화가 연준 인사 문제를 순조롭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이란 회담이 실제로 에너지 공급 정상화로 연결될지 여부, 그리고 기업 실적의 견조함이 경기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추가 데이터와 향후 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향후 투자자 유의점
투자자들은 첫째, 반도체업종의 실적 개선이 얼마나 지속가능한지(특히 AI 관련 수요의 구조적 성장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스트레이츠 오브 호르무즈(Strait of Hormuz) 봉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운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에너지 가격 변동을 상시 모니터링해야 한다. 셋째, 연준 및 ECB의 금리정책 방향성과 정치적 변수(인사 관련 정치 공방 등)가 채권금리와 주식밸류에이션에 미칠 파급을 감안해 포트폴리오의 금리 민감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이 기사 발행일 기준으로 본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