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의원 에릭 스왈웰(캘리포니아)이 자신을 향한 성폭행 의혹이 보도된 후 주요 지지자들의 지지 철회와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2026년 4월 11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스왈웰은 자신을 향한 성폭행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주지사 경선에서 물러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스왈웰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이번 주말을 가족 및 친구와 보내고 “매우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폭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코 일어난 적이 없으며, 나는 이를 온 힘을 다해 맞서 싸울 것이다.”
의혹의 핵심 내용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026년 4월 한 여성이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스왈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24년 사건과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검토했고, 그 여성이 해당 사건을 털어놓았다고 말한 사람들과도 접촉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2019년 당시 스왈웰의 직원으로 근무했다고 신문에 진술했으며, 2024년 사건은 자선 갈라 행사 이후 뉴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두 경우 모두 자신이 성관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해당 여성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고, AP 통신은 독립적으로 이 여성의 계정과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여성의 변호사는 언급을 거부했다.
맨해튼 지방검찰청(Manhattan District Attorney’s Office)은 2026년 4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임을 밝히며,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특별 피해자부에 연락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요 정치권과 단체들의 반응
이 사건 보도 직후 스왈웰의 가장 눈에 띄는 지지자들이 잇따라 지지를 철회하거나 출마 사퇴를 촉구했다. 미 상원의원 아담 쉬프(Adam Schiff)는 소셜미디어에 이번 의혹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스왈웰의 주지사 도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이번 “심각한 의혹”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스왈웰과 대화를 나눴고 이 조사가 “주지사 선거 캠페인 밖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스왈웰 캠프의 활동을 도왔던 민주당 하원의원 지미 고메즈는 자신의 역할을 즉시 종료한다고 발표했고, 캘리포니아 서비스 직원 국제노동조합(SEIU)은 공식적으로 지지 철회를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교사 협회(California Teachers Association)는 지지를 보류했으며, 캘리포니아 노동연맹(California Federation of Labor Unions)은 다음 조치에 대해 “긴급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원의 민주당 대표 하킴 제프리스 측 대변인은 이번 의혹이 “심각하고 철저한 조사”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경선과 정치적 파장
스왈웰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을 떠나는 개빈 뉴섬을 대신할 주지사 선거에서 선두권 후보 중 하나로 분류됐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직후 수 시간 만에 그의 주요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스왈웰은 선거전에서 고립되는 양상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다음 달 우편투표를 수령할 예정이며, 2026년 6월 2일에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치러진다.
캘리포니아의 선거 제도는 탑-투 포맷(Top-Two Primary System)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예비선거에서 득표 상위 두 후보가 정당과 관계없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같은 당 후보가 다수 출마할 경우 표 분산으로 인해 석패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 당내에서 치열한 전략적 판단을 요구한다.
스왈웰은 화요일 새크라멘토에서 예정된 일련의 캠페인 일정을 시작하며 기자들에게 직원이나 인턴과의 성적 관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목요일에 예정된 팜스프링스 행사 일정은 취소했다. 소셜미디어와 일부 매체에서는 수주간 스왈웰이 여성 직원들과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지만, 이번 크로니클 보도가 해당 여성의 직접적인 고발을 보도한 첫 사례라고 전해진다. CNN도 같은 여성의 주장을 보도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를 내보냈다.
스왈웰의 경력과 배경
스왈웰은 2012년 처음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어 샌프란시스코 동쪽 지역구를 대표해왔다. 그는 2019년 4월에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으나 몇 달 만에 선거운동을 접었다. 스왈웰은 결혼했고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2021년 초 첫 임기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심판에서 하원 측 탄핵 관리인(House manager)으로서 활동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법적 절차와 조사상황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2024년으로 지목된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사건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의 연락을 촉구했다. 현재까지 AP 통신 등은 해당 여성의 주장과 신원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스왈웰 측 변호인단은 공식 논평을 제한적으로 내놓았으며, 해당 여성의 변호사도 보도 내용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용어 설명
탑-투 프라이머리(Top-Two Primary): 캘리포니아가 채택한 예비선거 방식으로, 모든 후보가 같은 투표용지에 기재되며 득표 상위 두 명이 정당 구분 없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로 인해 같은 당 후보가 여러 명 있을 경우 표 분산 현상이 발생해 본선 진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원 탄핵 관리자(House manager): 하원이 대통령 등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한 뒤 상원에서 탄핵 심판을 진행할 때 하원을 대표해 기소 및 증거 제시 등을 담당하는 하원 소속 의원을 의미한다.
정치·경제적 파급 가능성 분석
이번 사안은 단지 한 후보의 개인적 위기를 넘어 캘리포니아 주지사 경선의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주지사 선거는 주내 정책, 특히 노동정책·교육·인프라 투자·기후 정책 등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스왈웰을 지지하던 노동조합의 지지 철회는 노동계 보수층의 표심 이동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는 민주당 내부 경쟁 구도와 본선에서의 유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제 측면에서 직접적인 주식시장 반응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주지사의 정책 우선순위 변화가 인프라 사업, 교육 예산, 환경 규제 및 기업 규제에 영향을 미쳐 관련 산업(건설, 재생에너지, 교육 서비스 등)의 투자와 수요 전망에 변동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노동정책의 변화는 공공 부문 인건비 예측에 영향을 주고, 규제 강화 또는 완화는 특정 산업의 비용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스왈웰은 개빈 뉴섬 차기 대권 경선(2028년 출마 가능성)과도 연관된 정치적 고리로 여겨져 왔다. 이번 의혹은 지역 정치권의 재편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일부 유권자는 윤리·신뢰 문제를 중시해 다른 후보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탑-투 제도 하에서는 중도층의 표심 이동이 본선 구성에 직결되므로 예비선거(6월 2일)까지 남은 기간의 여론 변화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향후 절차와 전망
현재로서는 맨해튼 지방검찰의 조사 진행 상황과 추가 증언·증거의 공개 여부가 핵심 변수다. 주지사 경선 본선 진출 가능성, 주요 지지층의 회복 여부, 그리고 다른 민주당 후보들의 전략 변화가 결합돼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선거 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 스왈웰 본인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나, 당내외의 지지 철회가 이어진다면 캠페인 운영과 자금 조달, 유권자 신뢰 등에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사안은 캠페인 윤리와 공적 검증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선거 제도와 당내 역학이 어떻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