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세계 설탕(SB) 선물과 런던 ICE 화이트 설탕(SW) 선물 모두 하락 마감
미국 7월 세계 설탕 선물(World Sugar #11, 기호 SB)은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0.15달러(-0.85%) 하락했고, 런던 ICE의 8월 화이트 설탕(White Sugar #5, 기호 SW)은 -2.90달러(-0.59%) 하락했다.
2026년 4월 1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글로벌 설탕공급 확대 전망에 따라 1주일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컨설팅 업체인 Datagro는 2025/26 연도 글로벌 설탕이 +1.53 MMT(백만 미터톤)의 잉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이전 시즌의 -4.67 MMT 적자에서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toneX는 2025/26 연도 글로벌 설탕 공급이 +3.74 MMT의 잉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공급 확대 신호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신호는 통상적으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예측에서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5 MMT에 이를 것으로 보고했는데, 이는 호우(몬순)의 호의적 영향과 사탕수수 재배면적 증가를 근거로 제시됐다.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에 대해서도 USDA FAS는 44.7 MMT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4월 23일에 전망했다. 이어 브라질 정부의 농산물 예측 기관 Conab는 4월 29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량을 45.875 MMT(+4.0% y/y)로 전망했다.
인도의 몬순(우기) 전망과 수출 정책 변화
인도 기상 당국(지구과학부)은 4월 15일 올해 몬순 강수량이 장기 평균의 105% 수준으로 평년보다 많은 ‘정상 이상’ 강수를 예측했다. 인도의 몬순 기간은 통상 6월~9월 사이이다. 풍부한 우기는 사탕수수 작황을 개선해 당해 연도의 설탕생산을 늘릴 수 있어 가격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다른 하방 요소로는 인도 정부가 올해 1월 20일 발표한 수출 허용 조치가 있다. 인도는 2023년 이후 국내 공급 안정을 위해 설탕 수출을 제한해 왔으나, 2025/26 시즌에는 제약을 완화해 1 MMT(백만 미터톤)의 설탕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인도는 2022/23 시즌에 6.1 MMT을 수출했으며, 그 이전 시즌에는 기록적인 11.1 MMT를 수출한 바 있다.
인도 생산 감소와 수출 실적(단기적 약세 요인)
다만 단기적으로는 2024/25년도의 생산 감소로 인해 일부 상방 요인도 존재한다.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 협회(ISMA)는 2024/25년 인도 설탕 생산을 26.2 MMT로, 전년 대비 -1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SMA는 또한 10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의 인도 설탕 생산량이 25.74 MMT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인도 식품사무국의 Chopra 식품비서관은 5월 1일 2024/25년 인도 설탕 수출이 당초 기대치인 1 MMT에 못 미쳐 약 0.8 MMT(800,000 MT)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태국과 브라질의 생산 동향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인 태국도 2024/25년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태국 사탕수수·설탕관리위원회는 2024/25년 태국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4% 증가해 10.00 MMT를 기록했다고 5월 2일 발표했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작년 가뭄과 과도한 고온으로 인한 화재가 생산에 타격을 줘 일부 상방 요인도 존재한다. 민간 분석업체인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화재로 인해 최대 5 MMT에 달하는 사탕수수가 손실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농산물 예측기관 Conab는 2024/25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44.118 MMT(-3.4% y/y)로 하향 조정했다. 민간 산지 단체인 Unica는 2025/26년 센트럴-사우스(중남부) 지역의 4월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8.6% 감소한 1.58 MMT라고 보고했으며, 누적 기준으로 2024/25년 센트럴-사우스 생산은 3월까지 40.169 MMT(-5.3% y/y)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제기구와 USDA의 전망 차이
국제설탕기구(ISO)는 4월에 2024/25년 글로벌 설탕 적자 전망을 -5.47 MMT(9년 만의 최고 적자)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월의 -4.88 MMT 전망에서 더 악화된 수치로, 2023/24년의 글로벌 설탕 잉여 1.31 MMT에서 크게 악화된 시장 상황을 의미한다. ISO는 또한 2024/25년 글로벌 설탕 생산 전망을 175.5 MMT에서 174.8 MMT로 낮췄다.
한편 USDA는 11월 21일 공개한 반기(바이애뉴얼) 보고서에서 2024/25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인간용 소비는 179.63 MMT(+1.2% y/y)로 사상 최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같은 보고서에서 2024/25년 글로벌 설탕 기말재고가 -6.1% 감소한 45.427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단위와 용어는 다음과 같다. MMT는 Million Metric Tonnes의 약자로 백만 미터톤(백만 톤)을 의미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런던을 포함한 주요 상품선물거래소의 하나이며, SB(Sugar #11)와 SW(Sugar #5)는 설탕 선물의 대표적인 품목 기호다. 선물가격은 실제 물리적 거래가 이루어지기 전의 미래 인도분 가격을 반영하는 지표로, 작황·기상·정책 등의 기대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현재의 자료를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인도와 태국의 생산 호조 전망, 브라질의 회복 기대, 그리고 인도의 수출 허용 조치가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넣고 있다. Datagro와 StoneX의 2025/26년 잉여 전망(+1.53 MMT, +3.74 MMT)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추가적인 매도 심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ISO의 2024/25년 적자 상향(-5.47 MMT)과 브라질의 작황 피해(화재·가뭄) 등은 단기적인 공급 제약으로 가격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 가격 동향은 다음의 상충하는 요인들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첫째, 2025/26년 주요 생산국(인도·브라질·태국)의 기상 여건이 예상대로 작용해 생산량이 증가하면 재고 누적과 가격 하락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브라질의 생산 회복 지연이나 미·중·인도 등 주요 소비국의 수요 확대가 동반되면 가격 하방이 제한될 수 있다. 셋째, 정책 변수(예: 수출 규제 완화 또는 강화, 농업 보조금 등)가 단기적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트레이더와 산업 관계자들은 단기적 뉴스(기상 예보, 월별 생산 통계, 정부 수출 허가)와 국제기구의 재고·생산 추정치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공급이 실제로 증가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설탕 가격의 추가 하락을 대비한 헷지(hedging) 및 재고조정이 필요하며, 공급 제약이 재발하거나 수요가 급증하는 시나리오에서는 가격 반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기타 사실
기사의 발행 시점에 원문 기사 작성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내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표기했다. 본 보도는 공개된 보고서와 기관별 전망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