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중동 전쟁 와중 중국의 원유 비축·수출 제한 지적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중동 전쟁 국면에서 중국이 원유를 대량 비축하고 일부 상품의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신뢰할 수 없는 글로벌 파트너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6년 4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중국의 이번 행동이 팬데믹 당시 의료 물자 비축 행태와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당국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글로벌 파트너였다; 그들은 약 1.2~1.3억 배럴(= 약 12억~13억 배럴)1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중국이 원유를 비축하면서도 여러 제품의 수출을 중단·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원유 매입이 미국보다는 아시아 국가들에 더 큰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베센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강한 업무적 관계를 강조하며, 이 관계가 문제 해결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방문의 메시지는 안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여름 이후 관계에서 큰 안정성이 있었다; 이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퍼져 내려온다. 저는 그 소통이 핵심이라고 본다.”

기자가 이번 분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예정된 베이징 방문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묻자, 베센트 장관은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이의 강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용어 설명(독자 안내)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 SPR)는 국가 비상사태나 공급 충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정부가 보유하는 원유 저장고를 의미한다. SPR은 통상적으로 수출 차단, 공급망 혼란, 가격 급등 같은 상황에서 시장 안정화 수단으로 활용된다. 여기서 베센트가 언급한 1.2~1.3억 배럴은 일반적으로 한 국가가 보유한 SPR의 규모를 가리키며, 원유 단위인 ‘배럴(barrel)’은 석유 산업에서 통용되는 부피 단위이다.

비축·비축성 매입(hoarding)은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거나 공급 불확실성이 커질 때 구매를 늘려 물자를 쌓아 두는 행위를 지칭한다. 팬데믹 당시 일부 국가의 의료용품·의약품 비축과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실관계 요약

베센트는 중국이 원유를 지속적으로 매입·비축하고 있으며, 동시에 많은 제품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전략비축유 규모를 약 1.2~1.3억 배럴로 추정했으며, 이로 인한 최대 피해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중국 측 관계자들과 해당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전문적 분석: 글로벌 공급·수요와 가격에 미칠 파급효과

중국이 원유를 적극적으로 매입·비축하는 상황은 단기적으로 국제 원유 시장의 수요 측 충격으로 작용한다. 공급이 크게 늘지 않는 한 구매 확대는 잉여 수요를 발생시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동에서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시점에서는 공급 불안 요인이 중첩되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베센트의 발언대로 중국의 매입이 아시아 지역에 더 큰 위협이 되는 이유는 지리적·물류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미국에 비해 중동·동남아 등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국의 대규모 매입은 동일한 공급원으로부터 조달하는 국가들에게 직접적인 경쟁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정유 마진(commercial refining margins)과 연료 공급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첫째, 국제유가 상승 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차 커질 가능성이 있다. 원유는 연관 산업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므로 운송비·제조원가 상승→최종 소비자 물가 상승의 경로가 활성화된다. 둘째, 원유 가격 상승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셋째, 중앙은행 정책에 간접 영향을 미쳐 금리·통화정책의 판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베센트의 발언처럼 중국의 매입이 미국 자체의 공급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는 않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이 비교적 분산된 공급원과 상당한 전략비축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상대적 부족 상황은 미국의 수출기업·정유업체·금융시장에 파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


정책적 함의 및 전망

베센트의 공개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전략비축 및 수출통제 관행을 대외적 책임과 시장투명성 측면에서 문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정책적 대응은 다각도로 전개될 수 있다. 예컨대, 협상 채널을 통한 외교적 설득, 국제원유시장 안정화 노력(예: 동맹국과의 공동비축·공급조치), 또는 국내 비축 확대와 같은 자국 중심의 안정화 조치가 가능하다.

시장 관점에서 투자자·정책결정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중동 전쟁의 확산 여부, 중국의 매입 규모와 지속성, 주요 산유국(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의 증산 의지, 그리고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이들 변수의 변화에 따라 원유 선물시장의 베이시스·스프레드와 정제마진이 급변할 수 있다.


외교·경제 관계의 실무적 고려

베센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베이징 방문이라는 외교 일정과도 연계돼 주목된다. 방문을 앞두고 이런 공개적 비판이 제기된 것은 양국 간 협상·소통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다만 베센트는 방문과 관련해 ‘안정’을 메시지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해, 고위급 대화가 문제 완화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종합하면, 중국의 원유 비축과 수출 제한은 단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안보와 유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며, 글로벌 물가와 무역흐름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정책당국과 시장참가자들은 중동 상황의 전개와 중국의 구매 행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급 대응 및 대체 조달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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