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지난 분기 골드만삭스의 이른바 ‘헤지펀드 VIP’ 바스켓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전문 투자자들이 데이터 및 저장용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인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규제 당국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2분기 시작 시점에 총 4조6,000억달러의 총 주식 포지션을 운용하던 기본분석 중심 헤지펀드 1,059곳의 보유 종목을 분석했다. 이후 헤지펀드의 상위 10개 보유 종목 안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가장 인기 있는 장기 투자 종목 바스켓을 만들어 냈다. 이 VIP 바스켓은 올해 들어 10% 상승해 같은 기간 S&P 500지수의 9% 상승률을 웃돌았다. 다만 이 바스켓은 2001년 이후 전체 분기의 59%에서 광범위한 시장지수를 앞질렀다. 이처럼 헤지펀드 자금이 선호하는 종목 흐름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6년 5월 27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으로 거의 50개 헤지펀드가 마이크론을 상위 10개 보유 종목 중 하나로 담고 있었다. 마이크론 주가는 화요일에만 19% 급등하며 회사의 시가총액을 처음으로 1조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메모리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메모리칩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불러오는 반도체로, 인공지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업계에서는 AI 붐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같은 제품 수요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UBS는 이날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배인 1,625달러로 상향했다. UBS는 “시장이 이 종목에 보다 ‘정상적인’ 밸류에이션 배수를 적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며 “인공지능이 전체 메모리칩 복합체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에 대한 세부 내용이 더 드러날수록 MU는 계속해서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바스켓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Revolution Medicines, Lam Research, Intel, MasTec, Coherent, UnitedHealth Group, S&P Global, Bloom Energy, Marvell Technology, Vistra, Centuri, Hut 8 등 12개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분기 헤지펀드의 포지션 회전율이 역사적 평균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많은 헤지펀드가 기존에 선호하던 종목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반도체, 에너지, 헬스케어, 인프라, 디지털 자산 관련 종목을 새로 편입했음을 뜻한다. 포지션 회전율은 포트폴리오 안에서 종목 교체가 얼마나 활발하게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VIP 목록 상단에는 아마존,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애플 같은 고공행진 기술주가 자리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반도체(TSMC)와 브로드컴 역시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는 헤지펀드 자금이 여전히 인공지능, 클라우드,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AI 반도체 종목이 당분간 투자심리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마이크론처럼 AI 수요의 직접적인 수혜가 확인된 종목은 실적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동시에 받을 수 있어, 향후 변동성은 크지만 상승 기대도 함께 유지되는 구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