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신형 전함 ‘USS 디파이언트’ 누가 건조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의 전력 재편을 추진하며 새로운 전함 건조를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은 새 함급을 ‘트럼프급(Trump class)’으로 칭하며, 첫 함정을 USS Defiant(디파이언트)로 명명하고자 한다. 미 해군이 발표한 설계 개요에 따르면 이 함정은 전통적 16인치 포 대신 유도탄을 주무장으로 채택하는 유도탄 장착 전함으로 규정돼 있다.

2026년 1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군 발표는 해당 전함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수상 전투함“으로 지칭했다. 보도에서는 첫 함정의 이름을 USS Defiant로 하고 함급 표기는 BBG 1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표기 ‘BB’는 전함(battleship), ‘G’는 유도탄(guided missile)을 뜻한다.

USS Defiant artist's conception


기본 제원과 무장 체계

해군이 밝힌 설계 수치는 기존 아를리 버크급(Arleigh Burke-class) 구축함보다 약 세 배 큰 규모로, 전장은 840~880피트(약 256~268미터), 배수량은 35,000톤 이상, 승조원은 최대 850명로 제시됐다. 속도는 30노트 이상로 명시됐다. 무장으로는 유도탄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발사능력이 중시되며, 구체적으로는 Conventional Prompt Strike(일반·신속 타격) 초음속(하이퍼소닉) 미사일 12기MK-41 수직발사관(VLS) 셀에 수납되는 대공 및 순항미사일 128기가 거론됐다.

보조 무장으로는 전자기 레일건고출력 레이저 포 두 기, 5인치(127mm) 함포 두 문이 포함되며, 방어용으로는 소형 레이저 포 네 문, 대공 미사일 발사기 두 기, 30mm 기관포 네 문, 드론 대응용 대(對)무인체계(특정 미지정 무기) 두 기 등이 명시됐다. 다만 보도는 레일건과 특정 초음속 무기체계 등 일부 장비가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은 개발 단계의 무기임을 분명히 했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수상 전투함”


용어와 기술적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일부 전문 용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BBG 표기는 전함(battleship, BB)에 유도탄(G)이 장착된 형식을 의미한다. MK-41 VLS는 많은 미국 함정에 쓰이는 표준형 수직발사관(Vertical Launch System)으로,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모듈식 장치다. Conventional Prompt Strike는 conventional(비핵) 탄두를 사용하는 초음속/극초음속 대지·대함 정밀타격 무기 체계의 명칭이다. 전자기 레일건은 전자기적 힘으로 발사체를 고속으로 발사하는 무기이며, 현재 연구·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장비들의 상용화·양산화 여부는 추가 개발과 시험 결과에 좌우된다.


누가 건조할 것인가

이 같은 대형 전함의 건조는 단일 업체보다 다수의 방산업체와 조선소가 협력해 부품·무장·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군함용 선체 건조에서는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HII)General Dynamics(GD)가 미국 내 최대의 군함 건조업체로 꼽힌다. 최근 미 행정부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Fincantieri)에 의뢰하기로 했던 Constellation급 프리깃 사업을 취소한 뒤, 대안으로 미 기업인 Huntington Ingalls에 기반한 설계를 채택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결과 Huntington의 주가는 연말까지 82% 상승한 바 있다.

공식 정책상 해군은 선체 건조 계약을 대체로 두 회사에 분배(약 50대50)하는 관행을 유지해 왔다. 따라서 전함인 디파이언트(BBG 1) 건조는 Huntington Ingalls와 General Dynamics 중 한 곳 또는 양사에 의해 수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레일건 연구를 주도했던 업체로는 BAE SystemsGeneral Atomics가 있으며, 고출력 레이저와 관련해서는 Boeing, Northrop Grumman, RTX 등 주요 방산기업들이 실험 설계를 보유하고 있어 무장체계 공급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비용·일정과 경제적 파급효과

비용 측면에서 군사전문 매체들과 분석기관의 견해가 상이하다. 영국의 권위 있는 군사자료집인 Jane’s는 첫 번째 트럼프급 전함의 단가가 항공모함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해 약 140억 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반면 보수적 견해를 제시한 미 싱크탱크 CSIS는 대량생산 규모(MES, Minimum Efficient Scale)를 고려하면 단가가 약 90억 달러 정도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어느 추정치가 맞든 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사업이라는 점은 명확하다. 이는 조선사·방산업체에 상당한 매출과 수익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며, 설계·부품·무장·생산·유지보수 전반에 걸친 산업 연쇄효과(고용 창출, 협력업체 매출 등)를 유발할 전망이다. 특히 Huntington Ingalls나 General Dynamics 등 주요 방산조선사는 관련 수주를 통해 향후 수년간의 매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투자자 관점에서 유의해야 할 점도 존재한다. CSIS와 다수 분석가는 설계와 시험·양산에 수년(초기 함은 2030년대 초중반까지)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간이 길고 기술·예산·정책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비용 초과나 기술 실패, 정치적 우선순위 변경(예산 삭감 등)이 발생하면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취소될 위험이 있다. 이 경우 방산주에 대한 기대는 크게 훼손될 수 있다.


투자 및 정책적 함의

정책적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해군 재편 의지는 단기간 내 방산업계 재편과 자금 흐름 변화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 조선업체 간 경쟁, 공급망 재구성, 연구개발(R&D) 재투자 확대 등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관련 기업의 수주 가능성, 수주 규모, 예상 수익률, 기술 상용화 시점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대형 무기체계 사업은 일반적으로 설계변경에 따른 비용 상승, 납기 지연, 정치적 감독 강화 등으로 수익 실현이 지연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단기적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 포지셔닝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요약적 시사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트럼프급 전함(첫 함 USS Defiant, BBG1)은 대형·고가의 차세대 수상전투 플랫폼을 목표로 하며, 이는 미국 방산조선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주요 수혜 후보로는 Huntington Ingalls와 General Dynamics가 거론되며, 레일건·하이퍼소닉·고출력 레이저 등 첨단무기 공급사로는 BAE Systems, General Atomics, Boeing, Northrop Grumman, RTX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설계·개발·양산에 걸리는 장기성, 기술적 불확실성, 예산·정책 리스크를 고려할 때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