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이 목요일 대부분의 계약월에서 30~44센트 하락하며 급락했다. cmdtyView의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44센트 내린 11.20달러를 기록했다. 대두박 선물은 7.20달러 하락했고, 대두유 선물은 108포인트 내렸다. 또한 전날 밤 5월물 대두박 선물에 대해 80건, 5월물 대두에 대해 41건의 인도 통지(deliveries)가 제시됐다. 5월물 만기는 이날이다.
2026년 5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담은 이날 이른 아침 종료됐다. 회담 직후 공개된 세부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대두는 모두 정리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이 미·중 농산물 교역과 관련한 후속 조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농무부USDA는 이날 아침 알 수 없는 목적지로 향하는 대두 25만2,000톤의 민간 수출 판매를 보고했다. 이 가운데 구곡(舊穀)은 12만톤, 신곡(新穀)은 13만2,000톤이다. 여기서 구곡은 이미 수확이 끝난 이전 작황을 뜻하고, 신곡은 향후 수확분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분은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 서로 다른 가격 영향을 준다.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서는 구곡 대두 판매가 10만2,059톤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만~50만톤 범위의 하단에 머무는 수준이며, 2025/26 마케팅연도 대두 판매 기준으로는 최저치였다. 전주보다도 28.1% 낮았다. 반면 신곡 대두 판매는 예상 범위 0~10만톤의 상단에 가까운 8만8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향후 작황에 대한 수요 기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두박 수출 판매는 34만7,762톤으로, 시장 예상치 15만~50만톤의 중간 수준에 해당했다. 대두유는 순감소 558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순감소 2,000톤부터 순매수 1만2,000톤 사이의 범위 안에 들었다. 대두박은 대두를 압착해 기름을 짜고 남는 부산물로, 주로 사료 원료로 쓰이며, 대두유는 식용유와 바이오연료 수요와 연결돼 있어 별도의 가격 흐름을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요일 발표될 NOPA 데이터도 주목하고 있다. NOPA는 미국 대두압착협회로, 회원사들의 대두 가공량과 재고를 집계한다. 이번 발표에서 트레이더들은 4월 대두 압착량 2억1,403만 부셸, 대두유 재고 19억5,400만 파운드를 예상하고 있다. 압착량이 높으면 대두 원물 수요가 견조하다는 의미가 되며, 재고 수준은 대두유 가격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한다.
남미 수급 전망도 가격에 압력을 더했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는 옥수수 생산량 추정치를 5,000만톤(MMT)으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보다 200만톤 상향했다. 브라질의 경우 CONAB가 2025/26년 작황 전망을 1억8,013만톤으로 높여, 기존보다 98만톤 상향 조정했다. 대두 자체에 대한 직접 수치가 아닌 곡물 전반의 생산 전망이지만, 남미 공급이 풍부해질 수 있다는 신호는 글로벌 농산물 시장 전반의 심리를 누르는 요인이 된다.
종가 기준으로 7월물 대두는 11.84달러 3/4로 44달러 1/4센트 하락했고, 인근 현물은 11.20달러로 44센트 내렸다. 8월물 대두는 11.82달러 3/4로 40달러 3/4센트 떨어졌으며, 9월물 대두는 11.68달러로 35달러 1/2센트 하락했다. 신곡 현물은 11.14달러 1/2로 32달러 1/4센트 내렸다. 이 같은 일제 하락은 미·중 회담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에는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회담 직후 “soybeans are all taken care of”라고 말했다.
이번 하락세는 대두 시장이 외교적 메시지와 실제 수급 지표를 동시에 소화하는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시진핑 회동이 농산물 교역 기대를 자극했지만, 당장 공개된 수출 판매와 선물시장 포지션, 남미 생산 전망은 가격을 지지하기보다 누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특히 5월물 만기와 인도 물량 증가, 그리고 구곡 판매 부진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향후에는 NOPA 압착량과 대두유 재고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느냐가 반등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인다. 반대로 수출 수요가 계속 둔화되거나 남미 공급 확대 전망이 유지될 경우, 대두 가격은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참고로 이번 기사에 포함된 숫자는 모두 선물시장과 농산물 수급에 직접 연결되는 지표다. 부셸은 미국 곡물 거래에서 쓰이는 단위이며, MT는 미터법 톤을 뜻한다. 대두박은 사료용 수요가, 대두유는 식품 및 에너지 수요가 각각 중요해 같은 대두라도 품목별 가격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번 급락은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미·중 관계, 수출 동향, 압착 수요, 남미 공급 전망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