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손 제작 유니콘 링크봇, 다음 투자라운드서 $60억(약 6조원) 기업가치 목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로봇 스타트업 링크봇(Linkerbot)이 사람 손과 유사한 고난도 조작이 가능한 로봇 손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며, 다음 자금조달에서 $60억(약 6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5월 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링크봇이 막 마감한 것으로 밝힌 ‘시리즈 B+’ 라운드의 밸류에이션이 $30억(약 3조원)이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회사는 다음 라운드를 언제 진행할지, 또는 그 목표 기업가치를 비공개 사모펀드(프라이빗 투자)에서 달성하려는지 혹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달성하려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링크봇은 설립 약 2년 만에 유니콘 지위를 얻었으며, 초기 주요 투자자로는 알리바바의 앤트그룹(Alibaba’s Ant Group)세쿼이아 스핀오프 홍산그룹(HongShan Group)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라운드에는 중국의 중관춘(중관춘 과학공원) 펀드(Zhongguancun Science Park Fund), 중국은행자산관리(Bank of China Asset Management), 푸순캐피탈(Fosun Capital)이 참여했다고 회사가 목요일 성명에서 밝혔다.

CEO 알렉스 저우(Alex Zhou)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링크봇이 현재 고차원 자유도(DoF: degree-of-freedom) 로봇 손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을 ‘곧’ 확대해 월 약 1만 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생산 규모는 거의 5,000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시장 급증 배경으로는 올해 들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크게 증가한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Unitree 등 시장 선두업체들이 TV 공개 시연과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등에서 기술력을 과시한 이후 관심이 급증했다. Unitree는 3월 상하이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면서 최대 $70억의 밸류에이션을 목표로 했다고 보도되었다.

링크봇은 가정용 작업을 대상으로 로봇 손 훈련을 하는 업체들과 달리 고부가가치의 인간 손기술(정교한 수공업·전문직 수행 능력)에 특화돼 있다. CEO 저우는 자사의 플랫폼인 LinkerSkillNet을 지목하며 “우리는 단순히 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안에 인간의 정교한 기술 전(全) 라이브러리를 복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는 단순히 손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하드웨어 안에 인간의 정교한 기술 라이브러리 전체를 재현하는 것이다.” — 알렉스 저우, 링크봇 CEO

회사 측이 설명한 LinkerSkillNet은 사람의 기술을 표준화된 재사용 가능한 로봇 능력으로 전환하는 멀티모달 데이터 수집 시스템으로,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기술(스킬)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링크봇은 이를 세계에서 가장 큰 실세계(리얼월드) 정교 조작 데이터셋이라고 주장한다.

기술적 우위와 실제 성능에 대해 저우는 링크봇의 손이 이미 나사 조이기, 변형 가능한 연질 물체 파지(파지: 물체를 쥐는 동작), 바늘 꿰기, 고정밀 제조 등 다양한 작업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중국 내 주요 휴머노이드 제조사들과 일부 외국의 산업 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해당 파트너들은 비밀유지계약(NDA) 때문에 공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링크봇의 경량 모델 O6는 무게가 370g에 불과하지만 50kg 하중 운반이 가능한 것으로 소개됐다. 저우는 이 성능이 소형화와 강도가 요구되는 산업용 응용에서 중요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는 관절 모듈, 모터,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제작하고 있으며 자체 윤활·내식성 특수 고분자 소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링크봇의 제품은 산업 현장뿐 아니라 연구기관과 글로벌 유수 대학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회사는 직원 수 400명 이상과 베이징·선전(深圳)에 걸친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로봇 손이 다른 로봇 손을 제조하는 지능형 생산 라인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비용과 확산의 장애물로 업계 분석가들은 휴머노이드의 높은 단가(업계 선도적 산업용 모델의 경우 대당 $10만~$15만)를 지적한다. 하지만 링크봇은 자사 손 부품의 특성상 배치가 쉬워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저우는 “중국의 공장 소유주들은 매우 실용적이다. 대부분의 공장 작업에는 두 팔과 한 쌍의 정교한 손이면 충분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현재 많은 고객이 전체 휴머노이드를 구매하기보다 기존 로봇 암(팔)에 우리 손을 장착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많은 고객들이 전체 휴머노이드를 구매하기보다 기존 로봇 암에 우리의 손을 장착해 사용하고 있다.” — 알렉스 저우

전문가 평가로 기술 컨설팅 업체 스틸러(Stieler)의 로보틱스 및 자동화 책임자 게오르그 스틸러(Georg Stieler)는 “손은 전체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가장 복잡한 부분이며,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 프로젝트에서 이 부분에 전체 엔지니어링 노력의 절반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신 옵티머스 모델이 인간과 같은 수작업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용어 설명

여기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휴머노이드(humanoid)는 사람과 유사한 형태(두 팔·두 다리·머리 등)를 가진 로봇을 의미한다. 자유도(DoF: degree-of-freedom)는 로봇 관절이 가질 수 있는 독립적인 운동 축의 수로, 숫자가 많을수록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시리즈 B+는 통상적으로 기업이 초기 성장 단계에서 추가로 진행하는 투자 라운드로, 기존 라운드(예: 시리즈 B)와 유사한 수준의 투자자 유치 또는 밸류에이션 조정을 의미할 수 있다. LinkerSkillNet은 사람의 기술을 데이터로 기록·표준화해 로봇이 재현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을 뜻한다.


경제·산업적 파급효과 분석

링크봇의 손 부품이 산업 현장에 광범위하게 도입될 경우 제조업 자동화의 적용 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많은 제조업 현장에서는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로봇 암이 널리 사용되지만, 링크봇의 고난도 조작 능력은 전통적으로 인간의 손에 의존해온 조립·정밀가공·품질검사·의료·치과·서비스 업무 등으로 자동화 수요를 확장시킬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노동 수요 구조를 변화시키고 생산성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재무적 관점에서 보면 링크봇이 다음 라운드에서 $60억의 밸류에이션을 확보할 경우, 중국 내 로보틱스 섹터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을 촉발할 수 있다. 특히 Unitree 등 경쟁사의 IPO 시도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섹터 관심이 확대되면 관련 부품·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의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M&A) 활동이 활발해질 소지가 있다. 다만 이 같은 긍정적 시나리오는 기술 상용화 속도, 제품 신뢰성, 단가 경쟁력, 규제·안전성 검증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단가 측면에서는 현재 휴머노이드 완제품의 높은 가격($100,000~$150,000)이 보편적 확산의 장애물이지만, 링크봇의 접근법—기존 로봇 설비에 손만 교체·장착하는 방식—은 초기 도입 비용을 낮추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이것이 공장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단기간 내에도 실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고부가 작업에서의 안전성·정확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보급 속도는 완만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링크봇은 고난도 조작 능력대량 생산 확대 계획, 강력한 투자자 군을 배경으로 향후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상용화 확산과 밸류에이션 현실화는 기술적 성숙도, 가격 경쟁력, 실제 산업 현장 적용 사례의 확산 여부에 달려 있으며, 투자자와 산업계는 이들 변수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