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예측시장 감독권 침해라며 뉴욕주 상대 소송 제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에 대한 감독권을 침해했다며 뉴욕주(주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026년 4월 2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CFTC는 금요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장에서 뉴욕주가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스(Coinbase Financial Markets)제미니 타이탄(Gemini Titan)을 도박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며 제기한 소송이 연방 의회가 설계한 배타적 연방 규제 체계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CFTC는 상품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하기 위한 연방의 배타적 체계에는 예측시장이 포함되며, 주(州)의 독자적 규제가 이 연방 권한을 침범한다고 밝혔다. CFTC는 이와 유사한 소송을 2026년 4월 2일에 애리조나주, 코네티컷주, 일리노이주를 상대로도 제기했다.

뉴욕주 측 반응

뉴욕주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와 뉴욕주지사 케이시 호컬(Kathy Hochul)은 공동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공화당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가 소비자와 뉴요커보다 대기업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동성명은 “

뉴욕의 도박법은 예측시장에서 베팅을 하든 카지노에서 베팅을 하든 소비자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고 밝히며 “

예측시장을 포함한 도박 플랫폼이 우리 법을 위반하면 주저하지 않고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는 법을 계속해서 법정에서 수호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제임스의 주장 요지

제임스는 코인베이스와 제미니가 뉴욕주에서 예측시장을 운영하려면 뉴욕주 게임위원회(New York State Gaming Commission)의 라이선스를 취득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두 회사가 제공하는 이른바 ‘이벤트 계약(event contracts)’을 “본질적으로 도박(quintessentially gambling)”이라고 규정하며 그 근거로 이벤트 결과가 베터의 통제를 벗어나거나 확률적 우연성의 요소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임스는 코인베이스와 제미니가 플랫폼 이용 연령을 18세부터 20세까지 개방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뉴욕주가 모바일 스포츠 베팅의 최소연령을 21세로 정한 주법과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와 다른 소송

제미니의 모회사인 Gemini Space Station은 억만장자 쌍둥이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가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사장(President)을 맡고 있다. 다른 예측시장 운영사인 Kalshi는 2025년 10월 뉴욕주 게임위원회를 상대로 이벤트 계약에 대한 어떠한 금지 조치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도 계류 중이다.


예측시장이란 무엇인가?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s)은 스포츠 경기, 선거 등 특정 사건의 결과에 대해 이용자들이 ‘이벤트 계약(event contracts)’을 통해 결과에 돈을 걸고 그 결과에 따라 배당을 받는 시장을 말한다. 전통적 베팅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지만, 일부 플랫폼은 이를 파생상품의 형태로 구성해 실시간 확률(price-implied probabilities)을 제공한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실시간 확률이 여론조사보다 정확한 예측을 제공했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예측시장은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본 사건의 배경이다.

법적 쟁점과 관할권 충돌

CFTC는 소장에서 예측시장이 상품파생상품 규제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연방 규제의 배타성을 내세웠다. 반면 뉴욕주 측은 자국 소비자 보호와 주법(특히 도박 관련 법령)을 근거로 플랫폼 운영을 규제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州) 대 연방의 관할권 충돌은 앞으로 법원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경제적 파급 효과(전문적 분석)

이번 소송은 예측시장을 운영하는 암호화폐 기반 거래소들과 파생상품 시장 전반에 규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플랫폼은 미국 내 서비스 축소나 연령 제한 강화, 신규 상품 상장 보류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거래량과 유동성 감소를 초래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이용자들이 규제가 느슨한 다른 관할지로 이동하는 규제 회피(레귤레이토리 아비트라지) 현상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CFTC와 주정부 간의 법적 분쟁이 심화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법적 비용이 증가하고, 투자자 신뢰가 저하되며 플랫폼의 사업모델 재검토가 촉발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파생상품 제공업체는 규제 리스크를 반영해 보유 현금과 유동성 관리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 차원에서는 특정 파생상품의 거래 제한이 파생결합상품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쳐 관련 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은 법원에서 관할권과 규제 범위를 둘러싼 판례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연방 법원이 CFTC의 주장을 받아들여 연방 규제가 우선한다는 판결을 내리면, 주(州)는 예측시장 규제에 있어 제한된 권한만을 행사하게 된다. 반대로 주의 손을 들어줄 경우 각 주별 규제가 다르게 적용되며 플랫폼들은 주마다 상이한 규정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증가한다. 결국 이 사안은 규제의 일원화 필요성과 소비자 보호, 시장 혁신 간의 균형 문제를 다시 제기할 것이다.

결론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기된 CFTC의 이번 소송은 연방 규제권과 주 규제권의 충돌을 표면화했다. 코인베이스와 제미니, 그리고 다른 예측시장 운영사들은 향후 법적 판결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서비스 제공 방식과 준수 의무를 재정비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소송 진행과 법원의 판단은 예측시장뿐 아니라 넓게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규제 프레임과 사업 모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