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동 전쟁 여파로 GDP 성장률 최대 0.4%포인트 하락 전망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란 관련 분쟁과 중동지역의 전쟁 확산 영향으로 2026년과 2027년에 걸쳐 각각 최대 0.4%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년 4월 15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의회 예산감시기구인 ‘의회예산실(Parliamentary Budget Office, UPB)’는 2026년과 2027년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이 전쟁 영향으로 각 연도별로 0.2~0.4%포인트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수요일 발표했다.

UPB 추정 핵심치: 2026년과 2027년 성장률 각각 -0.2~0.4%포인트. 2026년 1분기 GDP는 직전 분기 대비 0.1%~0.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나 불확실성이 크다.

UPB는 또한 올해(2026년) 1분기 실질 GDP가 직전 분기 대비 0.1%에서 0.2% 사이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 추정치에는 높은 불확실성이 수반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전쟁의 전개 양상, 원자재·에너지 가격 변동, 국제 금융시장 반응 등 여러 외부 요인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총리의 정부는 UPB의 평가를 반영해 다음 주 중으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의 연간 성장 목표인 0.7%0.5% 또는 0.6%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2027년 예측치 0.8%0.6% 또는 0.7%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UPB(의회예산실)란 무엇인가?

UPB(Ufficio Parlamentare di Bilancio)는 이탈리아 의회에 소속된 독립적 재정·경기 분석 기구로, 정부의 재정정책과 중기 성장전망, 예산 건전성 등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제공한다. 국제적으로는 재정감시와 예측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들과 비교되며, 정부 정책의 신뢰성 판단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

분석가적 시각 및 파급경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이탈리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에너지 가격 상승은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 특히 1차 에너지원 수급이 민감한 이탈리아에 즉각적인 비용충격을 준다. 둘째, 대외교역과 투자심리 악화는 수출 감소와 기업 설비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관광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관광과 서비스업이 고용과 소비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중동발 불확실성은 내수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

재정·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성장률 하향은 정부의 세수 전망을 악화시켜 재정적 여건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세수 감소는 재정적자 확대와 국가채무비율(부채비율)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국채금리 상승과 차입비용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정책은 인플레이션 경로와 경기둔화 위험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상황이 되므로, 금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탈리아 국채(이탈리아 BTP)와 은행권의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금융비용 상승으로 실물경제의 추가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촉발해 실질구매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정책 옵션과 권고

중기적으로 정부는 성장하락을 완화하기 위한 재정적 방어책과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표적형 재정지출로 취약계층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을 지원하고, 에너지 다변화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명확한 재정정책 커뮤니케이션과 필요시 유연한 재정운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UPB의 이번 평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탈리아 경제 성장에 실질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제시한다. 2026년과 2027년 성장률이 각 연도별로 0.2~0.4%포인트 하락할 경우, 해당 충격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재정·금융 안정성과 중장기 성장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향후 몇 주 내로 정부의 수정 성장률 전망과 이에 따른 재정정책 조정 방안이 공개될 예정이므로, 정책 대응의 구체성 및 시장 반응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