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연준의장에 경고…“떠나지 않으면 해임할 것”

워싱턴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5월 15일 의장 임기 종료 후에도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해당 자리를 해임하겠다고 위협했다. 이 발언은 연준의 통상적인 권력 이양 절차를 뒤흔들며 복잡한 대립 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다.

2026년 4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파월이 의장 직이 끝날 때 그가 별도로 맡고 있는 이사회 자리까지 함께 비워주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도 해임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파월에 대한 형사 수사와 행정부의 다른 위협들이 파월의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Kevin Warsh)의 상원 인준 절차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의 발언 내용은 4월 15일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사회자 마리아 바르티로모가 “제이 파월을 비켜나게 하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트럼프는 “그가 제시간에 떠나지 않는다면 — 나는 그를 해임하는 것을 참아왔고, 해임하기를 원했지만 논쟁을 피하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그는 해임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또한 파월의 무능을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사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이 수사를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원문 발언에서 파월의 “incompetence”(“무능”)라는 표현을 문제 제기 수사의 근거로 언급했다.

사건 배경과 핵심 인물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의장직 임기는 2026년 5월 15일에 종료된다. 연준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되며, 파월은 의장직이 끝난 뒤에도 이사회 자리(이사회 임기는 별도이며 일부는 2028년까지 등으로 표기됨)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트럼프는 파월의 이사회 잔류를 막기 위해 파월에 대한 형사 수사와 같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해당 수사는 워싱턴 D.C. 연방법무관 질린 피로(Jeanine Pirro)의 사무실이 주도하고 있으며, 연준 본부 건설 프로젝트의 비용 초과 문제를 둘러싼 조사다.

2026년 4월 현재 연준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전했다. 7명의 연준 이사 가운데 3명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되었고, 파월은 트럼프에 의해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트럼프는 현재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3명만을 지명했으며, 그중 한 명인 연준 이사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은 이미 임기 만료 상태에 있어 워시의 합류를 위해 해당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됐다. 또한 트럼프가 지명한 인사들 중에서도 연준의 급진적 변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낮은 인사들이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예컨대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조차도 금리 정책에서 트럼프의 조언을 따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됐다.

피로 수사와 상원 인준의 연계성에 대해 보도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피로의 수사는 연준 본부 건설 사업과 관련해 파월이 의회에 허위 진술을 했는지 여부를 포함하고 있으나, 대배심(grand jury) 소환장 발부는 연방법원 판사에 의해 기각된 바 있고 피로는 항소를 예고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항소 조치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한편 피로 측 수사관들이 건설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에게 약속을 잡아달라 통보받은 사실도 보도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시의 인준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든 상관없이 이 건설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인 톰 틸리스(Thom Tillis)는 이 수사를 연준 독립성에 대한 무리한 공격으로 간주하며, 수사가 기각될 때까지 워시의 인준을 막겠다고 밝혀 인준 과정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케빈 워시의 인준 일정도 기사에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는 워시를 금리 인하를 단행할 인물이라고 신뢰한다고 밝혔으며, 연준이 목표로 삼는 연간 물가상승률 2%를 넘어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월 등은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보도는 전했다. 워시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는 2026년 4월 21일에 예정되어 있다.

파월의 입장도 기사에 그대로 인용되어 있다. 파월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사(sh)가 충분히, 진정으로 끝나며 투명성과 최종성이 확보될 때까지 이사회에서 떠날 의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기관과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다고 판단되는 바에 따라 (필요하면) 그 이후에도 머무를 수 있다”고 말해 이사회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용어 설명 — 독립적 중앙은행과 인준 절차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또는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통화정책(주로 정책금리 결정)을 통해 물가 안정과 고용 증대라는 목표를 추구한다. 연준의 정책 방향은 연준 의장과 이사회 구성에 크게 좌우되며, 이사회(Board of Governors)는 총 7명으로 구성되어 각 이사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통해 임명된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해온 기관으로 평가된다. 상원 인준은 대통령이 지명한 후보가 상원 청문회와 표결을 거쳐 임명되는 절차를 말한다.


시장·정책적 함의 및 전망

이번 대립은 향후 금융시장과 통화정책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연준 이사회 구성의 정치적 재편은 통화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워시가 인준되어 연준 내 트럼프 측 인사가 늘어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제 정책 전환은 연준 내부의 의사결정과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둘째,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침해 시도가 계속될 경우 글로벌 채권·외환시장에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고, 이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및 달러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인준 지연과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면 연준의 정상적 인사 교체와 정책 신호 전달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점(기사 자체의 사실관계에 기반한 분석)은 다음과 같다.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정도와 워시의 정책 성향이 시장의 기대와 어떻게 부합하는지가 향후 시장 반응을 좌우할 핵심 변수이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연 2%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는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 내부의 긴장 상황은 예의 주시 대상이다.


결론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연준 이사회 자리의 정치적 성격을 부각시키며, 파월의 의장직 종료 이후 행보와 워시의 인준 절차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피로의 수사와 상원 내 정치적 반응은 워시 인준의 관문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어, 향후 몇 주간의 진행 상황은 미국 통화정책의 향방과 금융시장 안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