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레프테리스 파파디마스(Lefteris Papadimas), 주세페 폰테(Giuseppe Fonte)
아테네/로마 — 그리스의 국가채무 비율이 올해 말 이탈리아의 수준보다 낮아지면서 그리스는 더 이상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부채 비율을 기록한 국가가 아니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이탈리아 재무부의 다년(多年) 예산안 자료와 익명의 정부 관계자 2명의 설명을 근거로 한다.
2026년 4월 2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2026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37%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25년의 145.9%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이다. 반면, 이탈리아는 재무부의 다년 예산 계획에 따라 2026년에 부채비율이 138.6%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5년의 137.1%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두 명의 고위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한 언급에서 이번 연도부터 그리스가 더 이상 유로존에서 최고 부채국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그리스의 새로운 부채비율 추정치는 이달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될 예정인 그리스의 다년 재정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예산안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부채비율은 2027년에 대체로 안정적으로 138.5%를 유지하다가 2028년에는 137.9%, 2029년에는 136.3%로 점차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제시되었다. 반면 그리스의 공공부채는 지난 2년간의 회복세에 힘입어, 2020년 정점인 209.4%에서 지난해 145.9%로 6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는 점이 보고서에 명시되어 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는 부채비율을 약 17%포인트 줄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리스는 10년간의 재정위기와 총액 약 2,800억 유로(약 3,271억 달러)에 달하는 세 차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거치며 점진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회복해 왔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후반에 첫 번째 구제금융에서 인수한 대출 약 70억 유로를 조기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요 인용: 기요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의 부채가 빨리 줄어들지 못한 주된 원인으로 전임 정부들(주세페 콘테 및 마리오 드라기)이 도입한 국가재원으로 지원되는 건축 인센티브 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자주 지적해 왔다.
배경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몇몇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므로 간단히 설명한다. 공공부채(Government/public debt)는 정부가 발행한 채권이나 외부로부터 빌린 금액 등을 포함한 국가의 총부채를 의미하며,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해당 부채를 그 나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로서, 정부의 채무부담 규모를 가늠하는 표준 지표이다. 또한 다년 예산 계획(multi-year budget plan)은 단기(연간)를 넘어 수년간의 재정수지, 성장률, 부채비율 전망을 담아 EU와 국내 정책결정자들에게 제시되는 문서이다.
경제적 함의와 시장 영향 전망
유로존 내에서 어느 나라가 ‘가장 높은 부채비율’이라는 불명예를 차지하는지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공공부채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국채금리와 차입비용,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재정정책의 유연성을 제약할 수 있다. 이탈리아가 2026년에 부채비율 정점을 기록한 뒤 서서히 하향할 것으로 예측되나, 부채 수준 자체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금융시장은 통상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첫째, 국채 스프레드(예: 이탈리아-독일 국채간 금리차)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둘째, 높은 부채비율은 채무 지속가능성(debt sustainability)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해 은행의 대출태도와 기업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유로존 차원의 정책(예: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재정준칙의 적용 방식)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
다만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향후 부채 경로는 거시성장률, 재정수지(적자·흑자), 이자비용, 그리고 정책적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최근 수년간 성장률이 코로나19 이후 반등에도 불구하고 2023~2025년 연속으로 연간 1%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재무부는 이 추세가 202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그리스는 최근 3년간 연평균 2%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EU 평균을 웃돌아 부채비율 개선에 기여해 왔다.
정책적 쟁점
각국의 재정정책은 채무비율 경로를 바꾸는 핵심 변수다. 그리스의 경우 성장과 구조개혁, 관광 및 민간투자 활성화가 부채비율 개선에 기여했다. 이탈리아는 과거의 건축 인센티브 등 일회성 또는 구조적 지출이 부채 감소 속도를 둔화시켰다는 정치권 내부의 진단이 존재한다. 향후 양국은 재정건전성 유지와 경기 회복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해야 하며,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변화도 중요한 외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
로이터 보도와 이탈리아 재무부 자료를 종합하면, 2026년을 기점으로 이탈리아가 일시적으로 유로존 내에서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양국의 중장기적 재정경로는 경제성장률, 금리 환경, 정치적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시장과 정책당국은 이러한 변수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환율 기준으로는 기사에 인용된 환율이 $1 = 0.8560 유로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원문 보도(레이터)와 이탈리아 재무부의 다년 예산안, 익명의 고위 관계자 발언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제시된 수치와 전망은 해당 자료에 근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