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레딧의 코메르츠방크 인수 제안, 주식 매각 동의율 7.85% 도달

코메르츠방크는 금요일, 유니크레딧의 400억 유로 규모 인수 제안에 따라 자본의 7.85%를 대표하는 주식이 매각 동의(tender)됐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은 이 동의율의 의미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26년 6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니크레딧은 지난 화요일 자사의 자발적 교환 제안에 대한 수락률이 7.6%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크레딧은 이 수치가 기존 보유 지분과 합쳐질 경우 코메르츠방크 지분을 30%를 조금 넘는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으며, 이 기준을 넘으면 장내 시장에서 추가 주식 매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니크레딧은 초기 동의 반응이 투자자들이 자사의 인수 제안에서 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할인된 가격에는 응하지 않겠다”

코메르츠방크 최고경영자 베티나 오를로프는 목요일, 이번 주 자신이 접촉한 투자자들이 할인된 가격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코메르츠방크 주가는 장내시장에서 제안 가격을 웃돌고 있다. 이는 주주 입장에서는 공개매수나 교환제안의 매력도를 가늠하는 핵심 요소로, 시장 가격이 제안가보다 높을 경우 투자자들이 굳이 낮은 가격의 제안을 수락할 유인이 줄어들 수 있음을 뜻한다.


독일 내 반발과 규제당국의 검토 요청


유니크레딧의 코메르츠방크 인수 시도는 코메르츠방크가 공식적으로 인수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독일 내에서도 반대에 부딪혀 왔다. 수요일 코메르츠방크는 유니크레딧이 제시한 take-up data, 즉 매각 동의 관련 수치의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수치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제안에 응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인수전의 향방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코메르츠방크는 또한 같은 날 독일 금융 규제당국에 이 사안의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유럽 은행업계의 대형 인수합병(M&A) 흐름과 맞물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유니크레딧이 30% 안팎의 지분 확보를 발판으로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향후 코메르츠방크 주가와 독일 금융권의 지배구조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코메르츠방크가 제안가보다 높은 시장 가격, 그리고 독일 내 정치·규제 환경을 배경으로 방어에 나서고 있어, 인수전은 당분간 주주 수락률, 규제당국 판단, 시장가격과 제안가의 격차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