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ASDAQ: NVDA)는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수년간 대형 언어모델(LLM) 학습에 핵심 역할을 해온 자사 칩 덕분이다. 3년 전 엔비디아 주식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5,400달러 이상이 됐을 정도다.
2026년 6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실적은 성장세가 여전히 가속 중임을 보여줬다. 다만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14%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AI 칩 경쟁 심화와 더불어,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기업이 된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기사 작성자는 시장이 엔비디아의 AI 사업을 단독으로만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엔비디아가 최근 다른 핵심 기업들에 투자해 AI 하드웨어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핵심 기업은 루멘텀, 코히런트, 마벨 테크놀로지다. 이들 투자는 엔비디아가 AI 하드웨어 시장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통로로 해석된다. 루멘텀 홀딩스(NASDAQ: LITE)와 코히런트(NYSE: COHR)는 데이터센터와 AI 칩 클러스터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광네트워크, 포토닉스, 레이저 부품을 제조한다. 여기서 광네트워크란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지연시간을 낮추고 대역폭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AI 서버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돕는 기반 인프라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코히런트에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며, 코히런트가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 미래 생산능력,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루멘텀에도 동일한 목적의 유사한 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광네트워크가 AI 데이터센터와 팩토리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속·고대역폭 통신은 GPU 같은 AI 가속기의 가동 중단을 줄이고,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며,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게 한다.
이 같은 수요는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맥킨지는 AI 데이터센터에 배치되는 고속 800Gbps(초당 800기가비트) 광송수신기 수요가 2027년까지 생산량을 40%~60%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 결과 광통신 부품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코히런트와 루멘텀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설명하자면, 800Gbps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으로,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이 폭증하는 환경에서 병목을 줄이는 핵심 장비에 해당한다.
실적과 주가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루멘텀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1,100% 이상 급등했고, 코히런트도 444%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투자로 이들 기업은 생산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됐고, 엔비디아 역시 필요한 광네트워크 부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코히런트의 짐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3월 엔비디아의 투자가 자사에 여러 제품군을 포함해 “미래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멘텀도 엔비디아 투자 이후 “새 제조시설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GPU 공급업체를 넘어 AI 인프라 공급망 전체를 더 촘촘하게 통제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에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엔비디아는 자신이 설계한 생태계 안에서 공급 안정성과 기술 표준을 동시에 강화하는 셈이다. 이는 AI 칩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마벨 테크놀로지에 대한 20억 달러 투자도 같은 맥락의 전략으로 읽힌다. 엔비디아는 3월 31일 마벨 테크놀로지(NASDAQ: MRVL)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마벨은 맞춤형 AI 프로세서와 네트워킹 부품을 설계하며, AI 추론 수요 확대와 함께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AI 추론은 이미 학습된 AI 모델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답을 내놓는 과정이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맞춤형 AI 프로세서, 서버 프로세서, 네트워킹 부품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랙 스케일 서버 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이 협력은 광네트워킹과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입지도 강화한다. 마벨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를 대상으로 AI 칩과 네트워킹 부품을 설계하고 있으며, 향후 2년 안에 양산으로 이어질 여러 디자인 수주도 확보한 상태다. 이런 배경에서 마벨이 5월 27일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읽힌다. 회사는 현재 회계연도 매출이 40% 증가한 1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회계연도에는 45%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익 성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마벨이 1조 달러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해 AI 관련 주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들이 단기 지분가치보다 장기 공급망 통제력과 시장 지배력 강화에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본격적인 돌파를 하기 전에 비중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보였고, 이번 분기부터는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AI 하드웨어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들 투자가 수익성까지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기사에서는 엔비디아의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이 0.69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PEG는 주가가 이익 성장률에 비해 비싼지 여부를 보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 미만이면 저평가로 해석된다. 야후파이낸스 기준으로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연간 이익 성장률을 감안하면 엔비디아는 현재 가치 대비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수치는 어디까지나 전망 기반의 평가이며, 실제 주가 흐름은 AI 투자 속도, 반도체 경쟁, 데이터센터 수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틀리풀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투자자에게 가장 좋다고 판단한 10개 종목을 제시했지만 엔비디아는 그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팀은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추천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 투자금이 439,847달러가 됐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목록에 올랐을 때는 1,000달러가 1,342,065달러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스톡 어드바이저의 전체 평균 수익률이 968%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과거 성과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핵심 정리: 엔비디아는 GPU 판매에 그치지 않고 코히런트, 루멘텀, 마벨 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부품 공급망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는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관련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와 실적 개선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Harsh Chauhan은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풀은 코히런트, 루멘텀, 마벨 테크놀로지, 엔비디아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천하고 있다. 나스닥은 해당 글의 견해가 작성자의 것으로, 나스닥의 견해를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