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영국 출시 앞두고 런던 로보택시 대기자 명단 개설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가 올해 말 영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런던에서 로보택시를 타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한 대기자 명단(waitlist)을 9일(현지시간) 개설했다.

2026년 6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이용자들은 우버 앱을 통해 관심 목록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가 시작될 때 웨이브 테크놀로지스(Wayve Technologies Ltd.)의 로보택시와 매칭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우버는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이 서비스는 미국 오스틴애틀랜타에서 우버가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Waymo)와 협력해 무인 호출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런던 고객 역시 자율주행 차량을 받아들이거나, 원할 경우 사람 운전자가 배정된 차량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뜻하며, 차량이 도로를 스스로 인식해 주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실제 상용 서비스에서는 규제와 안전 문제 때문에 일정 기간 운전석 감시자 또는 안전요원이 탑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투입되는 자율주행차는 전기 포드 머스탱 마하-E SUV이며, 카메라, 레이더 센서, 그리고 영국에 기반을 둔 웨이브가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다. 웨이브 대변인은 초기에는 면허를 보유한 운영자가 차량 안에서 운전석 뒤에 앉아 차량을 감독하게 되며,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만 직접 운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는 승객이 탑승하는 무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로부터 추가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이 같은 요구사항은 올해 런던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추진 중인 경쟁사인 웨이모와 중국의 바이두(Baidu Inc.)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버는 중동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앱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중국의 위라이드(WeRide Inc.), 포니 AI(Pony AI Inc.)를 비롯해 12곳이 넘는 기술 및 차량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이는 우버가 단순한 호출 플랫폼을 넘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의 허브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번 런던 진출은 웨이브가 최근 수년간 유럽, 북미, 일본 전역에서 시험을 진행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승객 서비스가 된다. 웨이브는 지난 2월 에클립스 벤처스(Eclipse Ventures LLC), 발더턴 캐피털(Balderton Capital),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2(SoftBank Vision Fund 2), 우버 등으로부터 15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86억 달러로 평가됐다.

업계에서는 런던 로보택시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이 유럽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영국 교통당국의 추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실제 운행 개시 시점은 안전 검증과 규제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다만 우버가 대기자 명단을 먼저 열어 수요를 선점하려는 만큼, 향후 런던 내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와 자율주행 관련 기술주에 대한 시장 관심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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