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가 노동시장의 둔화를 시사하면서,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블루칩 중심의 FTSE 100 지수는 GMT 기준 오전 11시 13분 현재 0.61% 올랐고, 중형주 위주의 FTSE 250 지수도 0.81% 상승했다. 영국 주식시장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고용 지표가 투자 심리에 잠시 숨통을 틔워준 것으로 해석됐다.
세무당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월 급여명부(payrolls)는 3월보다 10만 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월까지의 3개월간 4.9%에서 1분기 5%로 상승했다. 급여명부는 고용주가 매달 급여를 지급하는 근로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노동시장의 강도와 고용 흐름을 가늠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실업률 역시 노동시장의 체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도이체방크의 산자이 라자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노동시장 보고서는 불편한 수준의 읽을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사실상 멈춰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PC는 영란은행에서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다.
LSEG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29.1%로 반영하고 있다. ING의 선진국 시장 담당 영국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스미스는 “우리는 여전히 6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결코 보장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고용 둔화가 통화정책의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주식시장의 반등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시점에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여유를 제공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18일 자신이 계속 국정을 이끌겠다고 재차 강조했지만, 노동당 소속 의원 여러 명이 그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변수와 금리 변수는 영국 자산시장 전반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투자은행주가 2.58% 상승했고, 소매주도 2.49% 올랐다. 금리 인상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질 경우 금융주와 내수주에 단기적인 수급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흐름은 의미가 있다. 반면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질 경우 향후 기업 실적 전망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고용과 소비 지표를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종목별로는 IG그룹이 연간 및 중기 매출 전망을 올해 두 번째로 상향 조정한 뒤 10.22% 급등하며 FTSE 100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망 상향이 거래 활동 개선과 수익성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핵심 정리 : 이번 영국 증시 상승은 부진한 고용지표가 영란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데 따른 안도 랠리로 볼 수 있다. 다만 6월 금리 결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향후 영국 증시는 고용·임금·물가 흐름과 정치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