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 영국 고용주들이 지급한 임금 협상 인상률이 지난 4월까지 3개월간 3.5%에 머물며, 최소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리 결정 직전 주에 발표된 조사 결과다.
2026년 6월 8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Incomes Data Research(IDR)는 월요일 발표한 자료에서 2~4월 기간 주요 고용주의 중간 임금 인상률이 3.5%였다고 밝혔다. 이는 1~3월의 수치와 동일하다. 중간값(median)은 전체 사례를 순서대로 놓았을 때 한가운데에 위치한 값으로, 극단적인 상·하단 수치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지표다.
영란은행은 다음 주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 전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하기 위해 임금 상승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영국 경제가 크게 노출돼 있다고 보고 있어, 임금과 물가의 연쇄 움직임이 통화정책 판단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금 인상 폭 확대 업종도 늘어
IDR 조사에서는 4% 이상 임금 인상을 제시한 기업의 비중이 3월 21%에서 4월 3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엔지니어링, 에너지, 수도 관련 기업에서 더 큰 폭의 인상률이 반영된 결과다. 영국의 최저임금은 21세 이상 근로자 기준 시간당 12.71파운드(약 17.11달러)로 4.1% 올랐으며, IDR은 4월이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높아진 달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 서비스 부문의 임금 협상 인상률은 3월 3.5%에서 4월 3.3%로 다소 낮아졌다. 그럼에도 최저임금에 가까운 보수를 받는 소매업과 숙박업 분야에서는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업종별로 노동시장 상황과 임금 압력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IDR의 이번 조사는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체결된 166건의 임금 합의를 기반으로 했으며, 이들 합의는 33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포함했다. 임금 협상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과 소비자 물가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영국의 금리 경로와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