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중동 평화 합의 기대에 달러는 불안정

아시아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중동에서의 평화 합의 기대를 반영해 위험자산에 매수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달러는 약세를 보였으며 유가는 큰 폭의 하락을 일부 회복했다. 다만 핵심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운명은 여전히 불확실해 시장의 리스크는 잔존한다.

2026년 5월 7일, 로이터 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긴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뒤 사상 처음으로 62,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은 강한 랠리를 뒤쫓은 결과로, 한국과 대만 증시도 기록적 수준으로 치솟았다.

MSCI가 집계한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식 광범위 지수전일 대비 1% 상승하며 또 다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 지수는 이번 주 들어 약 7% 상승했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획기적인 전환이 될 수 있다. 다만 이전에도 비슷한 흐름을 본 만큼 기대가 급속히 사라질 위험도 있다. 협상이 지속적으로 진전된다면 아시아 시장은 랠리를 이어갈 것”

— 카일 로다(Kyle Rodda), Capital.com 수석 금융 애널리스트

이란 당국은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킬 것으로 알려진 평화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의 핵 프로그램 중단 요구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는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유가를 급등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전쟁(이 분쟁은 2월 말부터 시작했다)이 끝날 가능성이 커지자 유가는 수요일 장에서 거의 8% 급락했다. 브렌트유(Brent)는 아시아 거래 초기에는 배럴당 $102.11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분쟁이 시작되었을 때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40bp(0.4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압력이 글로벌 경제에 남긴 여파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

“해협이 향후 몇 주 내 재개되더라도 에너지 인프라 피해와 방어적 차원의 재고 확보 때문에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완만하게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 OCBC(동남아 은행 그룹) 애널리스트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료들은 이번 전쟁이 지속적 물가 충격(sustained inflation shock)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높은 유가의 지속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환율 측면에서 유로화는 전일 상승분을 유지하며 $1.1747에 거래됐고, 파운드(스털링)는 전일 0.4% 상승에 이어 $1.3591에 거래됐다. 달러 지수(DXY)98.032 수준을 보였다.

엔화가 여전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세션 동안 발생한 급등세로 인해 도쿄 당국이 엔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개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엔화는 달러당 156.29엔에서 거래됐으며, 이전 세션에는 급등하여 10주 만의 고점인 155엔을 기록했다.

OCBC 애널리스트들은

“재무성이 엔화 방어를 계속할 것인지 혹은 이미 충분한 외환 전력을 투입했는지 여부가 핵심 질문”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입만으로는 광범위한 추세를 바꾸기 어려우며, 보다 단호한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사이클 또는 외적 요인(예: 유가·미 국채 금리 하락)과 더 나은 정합을 이뤄야 한다”고

분석하면서 연말 목표치로 155엔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3월의 급등한 유가는 글로벌 시장을 강타했지만, 이후 취해진 취약한 휴전과 평화 합의 기대는 4월 이후 위험선호(risk-on) 랠리를 촉발했다. 이러한 모멘텀은 기술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발표에 의해 추가로 가속화됐다.

한편 미국 증시에서는 S&P500과 나스닥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밤사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 기업들은 지난 4년여 만에 가장 강한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자들은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 부문 고용(NFP, non-farm payrolls)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4월 고용은 62,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월의 178,000명 반등 이후의 수치다.


용어 설명 및 배경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산출하는 주요 주가지수로, 지역별·국가별 주식시장의 대표성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본문에서 언급한 지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식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통로다. 이 해협이 봉쇄되면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해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

달러 지수(Dollar Index, DXY)는 미국 달러를 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 6개 통화에 대해 평가한 지표로, 달러의 대체적 강약을 측정한다.

비농업 부문 고용(NFP)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핵심 고용 지표로, 광범위한 경제·금융 시장의 향후 방향성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지표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및 금융시장 변동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전망과 영향 분석

이번 반등은 중동 분쟁의 완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 반응을 반영한다. 그러나 기사에 제시된 데이터와 전문가 코멘트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도출된다. 첫째, 평화 합의의 진전은 위험자산에 대한 추가 매수 유인을 제공하겠지만, 유가 상승의 구조적 요인(인프라 손상·비축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에너지 가격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높은 유가와 공급망 불안은 물가 압력을 높여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를 재점화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이중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엔화의 급변동과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아시아 지역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따라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리스크 온·오프 전환 가능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에너지 관련 섹터의 펀더멘털 점검, 그리고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 신호에 대한 민감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정책당국이 명시적 개입을 단행할 경우 외환 및 채권시장의 급변동이 촉발될 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요약하자면, 2026년 5월 7일 현재 아시아 증시는 중동 평화 합의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유가의 높은 수준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 그리고 물가·금리 측면의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