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생산 감소 전망에 설탕값 급등

뉴욕·런던 선물시장에서 설탕 가격이 금요일 급등하면서 뉴욕설탕(7월물, World Sugar #11)은 +0.34센트(+2.33%) 상승 마감했고, 런던 ICE 화이트슈가(8월물, #5)는 +7.60달러(+1.73%) 상승 마감했다. 뉴욕설탕은 이로써 3.5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5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 상승은 세계 설탕 공장들이 원유·가솔린 가격 상승에 따라 사탕수수 압착물량을 설탕 생산보다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그린풀(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6/27 전 세계 설탕 공급 부족 추정치를 종전의 -1.66 MMT(백만 메트릭톤)에서 -4.30 MMT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에탄올 생산 확대가 설탕 공급을 줄일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수치다.

NY 설탕 선물 개요 런던 화이트슈가 선물 개요

가솔린·원유 가격의 강세는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려 전 세계 설탕공장들이 사탕수수의 일부를 당 대신 에탄올 원료로 돌릴 유인을 제공한다. 실제로 가솔린 정제연료(RBM26)은 목요일 3.75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 같은 연료 가격의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견인하고, 그 결과로 설탕 공급 압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의 공장 행동 변화도 가격 상승의 배경이다. 브라질의 설탕·에탄올산업 연합인 Unica는 목요일 발표에서 2026/27 브라질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4월 상반기(1~4월)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647만톤(647 MT는 원문 표기 오타로 보이며, 의미상 647만톤으로 해석됨)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설탕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압착 비중은 지난해의 44.7%에서 올해 32.9%로 떨어졌다.

브라질의 초기 시즌 보고서에서 정부기관 Conab은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0.5% 감소한 4,395.2만톤(43,952 MT)으로 전망되며, 반면 에탄올 생산은 +7.2% 증가한 29,259백만리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의 약세 배경도 복합적이다. 4월에는 글로벌 공급이 풍부할 것이라는 전망과 수요 둔화 기대 속에서 뉴욕설탕 선물이 5.5년 저점까지 하락했다. 또한 인도 정부가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고 식품담당 비서가 밝히면서, 인도가 에탄올 대신 수출용 설탕을 더 공급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해 2026년 2월 13일에 추가 50만톤을 수출 승인했으며, 이는 2025년 11월 승인된 150만톤에 더해진 것이다.

한편 미 농무부(USDA)는 목요일 발표에서 인도가 2026/27년에 2.5 MMT의 설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시장 전반의 관측은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 전망이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화요일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을 4,250만톤(42.5 MMT)으로, 전년 대비 -3%로 전망하며 그 배경으로 공장들이 설탕보다 에탄올을 위해 더 많은 사탕수수를 압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잉여 규모 축소 신호 또한 가격을 지지한다. 컨설팅 업체 Covrig Analytics는 2026/27 전 세계 설탕 잉여 추정치를 종전의 140만톤(1.4 MMT)에서 80만톤(800,000 MT)으로 하향 조정했다. 설탕 무역업체 Czarnikow도 2026/27년 전 세계 잉여 추정치를 110만톤(1.1 MMT)으로, 이는 2월의 340만톤(3.4 MMT)에서 큰 폭으로 낮춘 수치다. 또한 Czarnikow는 2025/26년 잉여 추정치를 830만톤(8.3 MMT)에서 580만톤(5.8 MMT)으로 낮추었다.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폐쇄가 정제당 공급을 제약하고 있다.” Covrig Analytics는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가 제한되어 정제 설탕 생산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생산·수출 동향도 시장에 중요한 변수다. 인도의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합(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은 2025-26 시즌의 10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748만톤(27.48 MMT)이라고 보고했다. 3월 11일에는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협회(ISMA)가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을 2,930만톤(29.3 MMT)으로,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되 이전 전망치인 3,095만톤(30.95 MMT)보다는 낮게 잡았다고 발표했다. ISMA는 또한 인도 내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340만톤(3.4 MMT)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가 수출을 늘릴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국제기구 및 주요 기관의 전망도 다양하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설탕 시장에 대해 2025년 2월 27일 예측에서 +122만톤(1.22 MMT)의 잉여를 전망하며 이는 2024-25년의 -346만톤(3.46 MMT) 적자에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에서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주도한다고 밝혔다. ISO는 또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억 8,130만톤(181.3 MMT)이 될 것으로 봤다.

반면 미 농무부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4.6% 증가한 1억 8,931.8만톤(189.318 MM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며, 인간 소비는 +1.4% 증가한 1억 7,792.1만톤(177.921 MMT)으로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DA는 2025/26년 말(ending stocks)이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만톤(41.188 MM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0만톤(44.7 MMT)으로, 인도는 +25% 증가한 3,525만톤(35.25 MMT)으로 전망했으며, 태국은 +2% 증가한 1,025만톤(10.25 MMT)으로 예상했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가솔린·원유 가격의 상승과 브라질·인도의 공장 가동 패턴 변화가 설탕 공급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선물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탄올으로의 전환이 심화되면 특히 정백설탕(refined sugar) 공급이 타격을 받아 시장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국제기구와 컨설팅 기관들의 공급·잉여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될 경우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모두에서 가격 재평가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인도가 실제로 예상보다 많은 잉여를 시장에 내놓거나, 원유·가솔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 에탄올의 경제성이 떨어질 경우 공급 우려는 완화되며 가격 조정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시장 참여자들은 브라질의 압착 비중 변화, 인도의 수출정책 및 생산·에탄올 사용량, 글로벌 원유·가솔린 가격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전문가적 관점에서 볼 때, 설탕시장은 농산물과 에너지 시장의 교차점에 있어 변동성이 크다. 에탄올 수요와 원유가격의 상호작용, 주요 생산국의 정책 변화, 운송 경로(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되면 가격 스파이크가 발생할 잠재력이 존재한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물 가격 헤지 수단의 활용과 재고·공급망 모니터링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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