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 5월 27일 – 블랙록은 대형 광산업체들 사이의 통합(consolidation)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 큰 규모로 광산업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열어 주고, 신규 공급에 필요한 대형·복잡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6년 5월 2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의 올리비아 마컴(Olivia Markham)은 이날 퍼스에서 열린 호주 파이낸셜 리뷰(AFR) 콘퍼런스에서 광산업이 특히 다른 산업, 예를 들어 기술업종과 비교할 때 규모 측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일반 투자자에게 이야기하면, 투자하고 싶은 것은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 주식이다”라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자본 접근성이 더 좋고, 일반적으로 더 높은 밸류에이션 배수로 거래된다. 또 광산업에서는 규모가 큰 회사들이 이런 복잡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팀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일반 투자자(generalist investor)는 특정 업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기보다 주식시장 전반에 폭넓게 투자하는 기관투자자를 뜻한다. 또한 유동성(liquidity)이 높다는 것은 주식을 비교적 쉽게 사고팔 수 있다는 의미로, 대형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조건이다.
마컴은 이어 “인수합병(M&A)의 물결이 있었지만, 나는 더 많은 거래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합리적인 거래를 통해 기업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데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광산업계에서는 이미 대형 합종연횡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다. 올해 초 글렌코어(Glencore)와 리오틴토(Rio Tinto)는 잠재적 합병을 검토했으며, 이 경우 약 2,400억달러 규모의 회사가 탄생할 수 있었다. 해당 구상은 글렌코어의 마케팅 사업과 구리 자산을 리오틴토의 운영 역량과 결합해 빠르게 성장하는 구리 수요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리오틴토는 당시 거래의 비용 절감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협상에서 물러났다. 다만 시장에서는 글렌코어의 게리 네이글(Gary Nagle)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영국-호주계 광산업체인 리오틴토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스위스 광산업체인 글렌코어의 주가가 리오틴토를 계속 웃돌 경우 논의를 다시 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랙록은 글렌코어와 리오틴토뿐 아니라 세계 최대 광산업체 중 하나인 BHP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가 광산업 통합에 우호적인 시각을 보인다는 점은 향후 업계 전반의 M&A 재편 기대를 키울 수 있다. 특히 구리, 철광석, 에너지 전환 관련 핵심 광물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규모 확대와 자본 조달 능력은 향후 프로젝트 경쟁력과 기업 가치 평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해석 측면에서 보면, 블랙록의 발언은 광산업이 단순한 자원 채굴 산업을 넘어 자본 집약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형 광산업체 간 합병은 자금 조달과 프로젝트 실행 속도를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규제 심사와 통합 비용, 자산 중복 문제도 동반할 수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대형화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향후 광산업 내 거래 논의는 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핵심 인용
“합리적인 거래를 통해 기업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데 가치가 있다.”
이번 발언은 대형 광산업체의 주가 흐름, 구리 등 핵심 광물 공급 전망, 그리고 향후 인수합병 기대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