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시장이 장중 저점을 다소 만회했지만, 금요일 거래를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카고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은 이날 0.5센트에서 1.75센트까지 떨어졌고, 7월물은 이번 주 들어 10.5센트 하락했다.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HRW) 선물은 대부분의 만기에서 1.75센트에서 5센트 내렸다. 7월물은 지난주 금요일 이후 6센트 하락했다. 미니애폴리스 봄밀 선물은 금요일에 소폭 또는 최대 6센트 하락했고, 7월물은 이번 주 4.25센트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월요일 휴장하며, 화요일 장은 정상 개장한다.
2026년 5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관리자금(managed money)은 5월 19일 기준 CBoT 밀 선물과 옵션의 순매수 포지션을 1만4,224계약 줄여 4,799계약으로 낮췄다. 여기서 순매수 포지션은 매도 포지션보다 매수 포지션이 더 많은 상태를 뜻하며, 투기성 자금이 강세 베팅을 줄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캔자스시티 밀 선물과 옵션에서도 투기자금은 순매수 포지션을 7,715계약 축소해 3만75계약으로 낮췄다.
밀 시장의 수급 상황도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수출판매(Export Sales) 자료에 따르면 구곡(이전 수확분) 밀 계약은 2,524만1,000미터톤(MMT)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미국 농무부(USDA) 전망치의 102% 수준이며, 평균 판매 속도인 103%에는 다소 못 미친다. 신곡(새 작황분) 거래는 현재까지 총 202만9,000미터톤으로, 지난해 같은 주보다 51.45% 감소했다. 신곡은 아직 수확 전이거나 새 작황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기 전의 물량을 뜻한다.
유럽과 남미의 작황 및 정책 변화도 시장에 영향을 줬다. 프랑스 농업시장정보기관 FranceAgriMer에 따르면 프랑스 연질밀 작황은 양호·우수 비율이 80%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듀럼밀은 양호·우수 비율이 71%로 평가됐다. 듀럼밀은 파스타용 원료로 주로 쓰이는 단단한 밀 품종이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목요일 늦게 밀 수출세를 7.5%에서 5.5%로 인하했다. 수출세 인하는 통상 해외 판매 유인을 높여 글로벌 공급 압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선물 종가는 다음과 같다. 7월물 CBOT 밀은 6.46달러 1/4센트에 마감해 1.25센트 하락했다. 9월물 CBOT 밀은 6.59달러 1/4센트로 1.75센트 내렸다. 7월물 KCBT 밀은 6.82달러로 5센트 하락했고, 9월물 KCBT 밀은 6.93달러 1/4센트로 4.5센트 떨어졌다. 7월물 MIAX 밀은 6.90달러 1/2센트로 0.75센트 내렸고, 9월물 MIAX 밀은 7.10달러 1/4센트로 0.75센트 하락했다.
이번 흐름은 미국 밀 선물이 단기적으로 수요 약화와 투기자금 이탈, 해외 공급 여건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구곡 판매는 비교적 견조하지만, 신곡 판매가 크게 줄어든 점은 향후 가격 반등 동력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반면 프랑스 작황이 안정적이고 아르헨티나가 수출세를 낮춘 점은 국제 밀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어, 당분간 밀 가격은 국가별 작황과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은 메모리얼 데이 이후 재개되는 거래에서 수급 지표와 투기 포지션 조정, 주요 산지의 날씨 변화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2026년 5월 26일 현재 기사에 포함된 정보는 시장 동향과 거래 데이터를 요약한 것이며, 가격 전망은 기존 수급과 정책 변수에 근거한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