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로이터) — 미국 반도체 관련 주식이 금요일 일제히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텔(Intel)의 예상보다 강한 매출 전망이 이번 연도의 반도체 섹터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붐이 계속될 것이라는 신뢰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2026년 4월 2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iladelphia SE Semiconductor Index)는 3.2% 상승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하루 단위로 기록된 연속 상승 행진은 18일째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47%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로 지출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업종 중 하나다.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의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Angelo Kourkafas)는 “AI 구축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이 관찰되며 AI 수요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LSEG의 집계 기준으로 반도체 하위산업만으로도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10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정보기술(IT) 분야의 광범위한 S&P 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기준 이익 성장률 전망치인 48.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AI 빌드아웃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견조한 결과가 보인다.” — 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 존스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인텔을 끌어올렸다. 인텔 주가는 22.6% 급등하며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AI 모델이 사용자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을 구동하는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시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경쟁사인 AMD와 Arm도 각각 13.7% 및 12% 상승했다. 한편, 작년에 반도체 랠리를 주도했던 엔비디아(Nvidia)는 1.6% 상승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대규모 데이터셋으로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강한 수요가 핵심 동력이었다.
에드워드 존스의 쿠르카파스는 또한 최근 밸류에이션 하락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기술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2개월 동안 기술주 밸류에이션은 전반적으로 저렴해졌고 전반 시장과 대체로 보조를 맞췄다”고 말했다.
올해 초 AI 관련 및 주요 기술주들은 대규모 지출이 단기적으로 매출 가속화, 마진 개선, 현금흐름 증가로 이어진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우려로 압박을 받았다. S&P 500 정보기술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은 작년 약 31.8배의 정점에서 12개월 선행 기준 약 22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딥시크(DeepSeek)의 신모델에도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공개한 저비용 AI 모델이 작년 월가를 흔들었지만, 시장은 이번에는 이전처럼 큰 위협으로 보지 않는 기류를 보였다. 트레이드 네이션(Trade Nation)의 선임 시장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David Morrison)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그들이 처음 보일 때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시장은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개월 선행 이익 기준으로 약 26.6배에서 거래되었고, 이는 S&P 500의 약 20.7배와 비교된다.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는 수요일에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으나 금요일에는 2.8% 하락 마감했다.
용어 설명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Philadelphia SE Semiconductor Index)는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주식들로 구성된 지수로, 업종 전반의 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CPU(중앙처리장치)는 범용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세서로 AI 응용에서 질의응답과 같은 추론 작업에도 사용된다.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병렬 연산 능력이 뛰어나 대규모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주로 활용된다. 주가수익비율(P/E)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고평가·저평가 판단의 한 척도로 널리 사용된다. 12개월 선행 기준은 향후 12개월의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이번 반도체 섹터의 강세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수요 확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버용 CPU에 대한 수요 증가와 GPU 수요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계속된다면 반도체 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 개선은 중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S&P 500 대비 높은 선행 P/E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존재함을 의미하며, 이는 단기적 조정 리스크의 요소이기도 하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첫째, AI 관련 하드웨어 수요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 시점까지는 실적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졌다는 점은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지만, 경기 민감도와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셋째, 인텔처럼 예상치를 상회하는 가이던스가 나오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관련 공급망 전반에도 즉각적인 긍정 효과가 파급된다.
결론적으로, AI 관련 투자가 계속되는 한 반도체 섹터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나,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실제 실적 전환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만약 향후 수분기 내에 매출·마진·현금흐름 개선이 확인된다면 현재의 랠리는 추가 연장될 여지가 크고, 반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변동성 확대와 함께 조정 가능성이 높다.
중요 핵심 포인트 요약: 인텔의 강한 매출 전망이 촉발한 이번 랠리는 AI 인프라 수요 증가를 반영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하위산업의 1분기 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09.2%로 매우 높지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과 실적 검증 필요성은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