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종식 기대에 달러 2.5개월 만에 최저로 급락

달러 지수(DXY)가 2.5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오늘 달러 지수는 -0.46% 하락했으며,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종식 기대가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시킨 데 따른 것이다. 또한 국제 유가가 약 -6%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도비시)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달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026년 5월 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이날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4월 ADP 고용변화 지표가 시장 기대를 밑돌며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비둘기적(완화적) 해석을 낳았고, 동시에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가 감소했다.

Axios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거의 10주에 걸친 미·이란 충돌을 끝내기 위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본다. 보도는 미국이 이란이 48시간 내전쟁 종결을 위한 1페이지 분량의 이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에 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내용에는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대한 제한을 철회하는 조치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즉각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리 관련 단기 기대치도 달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스왑시장(swaps markets)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6월 16-17일)에서 25bp(0.25%) 금리 인하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당장 큰 폭의 완화를 기대하지 않는 수준이나, 앞선 지표들과 지정학적 완화 기대가 결합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배경이 됐다.

미국의 4월 ADP 고용변화+109,000명으로 집계되어 시장 기대치인 +120,000명을 하회했다. 이 수치는 노동시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연준의 매파적(긴축적) 스탠스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해석되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인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은 오늘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2% 목표를 의미 있게 상회하고 있다. 고용 측면과 인플레이션 측면 모두에서 위험이 존재하며, 제 이해로는 위험이 고용 측면보다 인플레이션 측면으로 더 이동하고 있다.”

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연준의 중요한 관심사임을 재확인해 다소 달러를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유로·엔 등 주요 통화 반응

EUR/USD는 오늘 +0.50% 상승하며 2.5주(2.5-week)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달러 약세에 더해 유로존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전년 대비 +2.1%로 예상치(+1.8%)를 상회했고, 4월 유로존 S&P 종합 PMI48.8로 상향 수정(기존 48.6에서 +0.2p)된 점이 유로화에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유가 급락은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유로존 경제에 단기적 완화 요인이 되었다.

USD/JPY-1.10% 하락하며 엔화가 2.5개월 만에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강세는 달러 약세에 더해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엔화 방어에 나섰다는 신호가 포착된 점과, 유가 급락(일본은 에너지 의존도가 90% 이상)을 통한 실물 부문 부담 완화, 그리고 미국 국채(T-note) 수익률의 급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일본은 국경일로 시장이 휴장하여 거래가 평소보다 한산했다.


금·은 및 귀금속 시장

6월 인도분 COMEX 금(GC* M26)은 +154.50달러(+3.38%) 급등했고, 7월 인도분 COMEX 은(SI* N26)은 +4.524달러(+6.15%) 상승했다. 금은 1주일 만에 최고, 은은 1.5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지수의 2.5개월 저점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그리고 유가 급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성이 결합되며 귀금속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또한 글로벌 채권 수익률의 급락은 기회비용이 없는 금 등 실물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귀금속 시장은 또한 미국의 관세·정치적 불확실성, 대규모 재정적자,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가 계속해서 존재한다. 다만 최근 펀드의 금·은 보유 청산은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구체적으로 금 ETF의 롱 포지션은 2월 27일의 3.5년 만의 최고치 이후 3월 31일에 4.5개월 저점으로 낮아졌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의 3.5년 최고치 이후 최근(화요일)에 8.75개월 저점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3월 보유 금고를 +160,000온스 늘려 74.38백만 트로이 온스로 집계됐으며, 이는 17개월 연속 매입이다.


시장 기대와 향후 파급 효과 분석

이번 달 초 부터 이어진 지정학적 평화 기대는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로 즉시 연결되었다. 단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로로 시장에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첫째,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원자재(에너지·금속)와 신흥국 통화에는 상대적 호재가 될 수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되면 연준의 금리 기조 전환(비둘기화)이 가속화될 수 있고, 이는 장기 금리 하락과 주식시장(특히 성장·고성장주)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셋째, 유로화와 엔화는 달러 약세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 수 있으나, 각국 중앙은행(ECB, BOJ)의 정책 스케줄과 시장의 금리 기대(ECB의 6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 76%, BOJ의 6월 16일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 64% 반영)는 통화 강세의 지속성에 제약을 줄 수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합의가 번복되거나 협상 진전이 늦어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재확대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이 재발하면 안전자산인 달러와 미국채 수요가 다시 강해질 수 있으며, 금·은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유가의 급격한 반등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 전망을 바꿔 중앙은행들의 긴축 우려를 다시 높일 수 있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는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를 가중 평균한 지표이다. ADP 고용변화는 민간 고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노동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스왑 시장은 단기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으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방향에 대한 시장의 확률을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PMI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경기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본 보도는 2026년 5월 6일 발표된 시장 데이터와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투자·매매 권유가 아니라 시장 상황과 전망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목적임을 밝힌다.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확률은 각종 시장 데이터 및 보도에 기반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