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긴장 재점화로 달러 반등…트럼프, 유럽산 자동차 관세 최대 25% 경고

달러 지수(DXY)가 금요일 +0.12% 상승하며 2주 만의 저점에서 반등해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달러는 장중 유가 급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 완화로 한때 하락했으나, 미국과 유럽 간 무역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달러 수요를 끌어올렸다.

2026년 5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달러는 원유(크루드 오일) 가격이 -3% 이상 급락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원유 급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 가능성을 높이는 약(도비시) 요인으로 달러에 부정적이었다. 또 4월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약한 수치로 발표되며 달러는 추가 하락을 보였다.

같은 날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는 안전자산(세이프헤이븐)으로서 달러 수요를 증가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통제권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양측은 장기 휴전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해협을 봉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 봉쇄를 계속 유지하겠다”

고 밝혔고, 이란의 최고지도자 Mojtaba Khamenei는 이란이 핵·미사일 기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해협 통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금융시장 지표별 세부 수치는 다음과 같다. 미국 4월 ISM 제조업지수는 52.7(전달과 동일)으로, 시장 기대치인 53.2에 못 미쳤다. 반면 ISM의 지불가격(Prices Paid) 하위지수+6.3포인트 상승해 4년 만의 최고치인 84.6를 기록했고, 예상치 80.3을 상회했다. 이러한 물가 관련 하위지수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물가 압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금리 관련 시장의 기대도 변화했다. 스왑(Swaps)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인 6월 16~17일 회의에서 25bp(0.25%) 금리인하 확률을 약 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통화완화 가능성을 낮게 보되 여전히 일부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로·엔 동향을 보면 EUR/USD는 금요일 -0.06% 하락하며 1.5주 만의 고점에서 물러났다. 유럽산 자동차 관세 위협이 커지자 유로화는 초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유로는 ECB 집행이사회의 위원인 조아힘 나겔(Joachim Nagel)의 매파적 발언에 지지를 받기도 했다. 나겔 위원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현저히 개선되지 않는다면 ECB는 6월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스왑은 6월 11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확률을 약 89%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유럽 주요 시장의 거래는 금요일 노동절(노동절 연휴)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USD/JPY는 금요일 +0.28% 상승했다. 엔화는 2개월 만의 고점에서 하락 전환했는데, 이는 미국-유럽 무역 긴장 심화로 달러 강세가 재부각된 영향이다. 또한 일본의 4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Tokyo CPI)가 예상보다 약한 수치를 기록해 일본은행(BOJ) 정책에 대해 비둘기(완화적)적 요인으로 작용해 엔화 약세를 가져왔다.

일본의 지표를 보면 4월 S&P 제조업 PMI(예비치)는 기존 54.9에서 +0.2p 상향 조정된 55.1로, 약 4년 3개월(4.25년) 만의 가장 강한 확장 속도를 보였다. 반면 4월 도쿄 CPI는 전년동월비 +1.5%로 예상치 +1.7%를 밑돌았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1.9% y/y로 예상치 +2.2%를 하회하며 14개월 만의 최저 상승 속도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BOJ의 6월 16일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65%로 반영한 상태다. 엔화는 지난 목요일 일본 정부와 BOJ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약 345억 달러(블룸버그 분석 기준)를 투입해 엔화 매수(통화 방어) 작업을 했다는 소식의 영향을 일부 이어받고 있었다.

금·은 등 귀금속 동향을 보면 6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M26)은 금요일 +14.90달러(+0.32%) 상승 마감했고, 7월 인도분 COMEX 은(SIN26)은 +2.403달러(+3.25%)로 큰 폭 올랐다. 금·은 가격은 원유 급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당초 오름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으나, 달러의 장중 반등으로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중동 긴장 고조는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봉쇄를 유지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의 강경 입장은 에너지·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켜 금 수요를 자극했다.

한편, 귀금속에 대한 일부 약세 요인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봉쇄 지속 발언은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ECB의 나겔 위원 등 매파적 발언은 금리 인상을 시사해 귀금속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최근 펀드의 귀금속 포지션 축소도 부담이다. 금 ETF의 롱 포지션은 3월 31일 기준으로 4.5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축소되었으며, 이는 2월 27일의 3.5년 내 최고치에서 후퇴한 것이다.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 기록한 3.5년 내 최고치에서 후퇴해 목요일 기준 8.5개월 내 최저로 낮아졌다.

반면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3월에 +160,000 온스 증가해 총 74.38백만 트로이 온스가 되었고, 이는 PBOC가 17개월 연속으로 외화보유고 중 금 보유를 확대한 사례다.

시장 관찰 및 추가 정보로서, 기사 작성 시점에 이 글의 저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본문에 포함된 의견은 해당 기자 또는 원문 매체의 관점과 다를 수 있다.


용어 설명

ISM 제조업지수(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스왑 시장은 금리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통해 시장이 향후 금리 수준을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시장이다. 예컨대 스왑이 특정 회의에서 금리인상(또는 인하) 확률을 반영한다는 것은 참가자들이 그 확률만큼 가격에 반영했다는 의미다. COMEX는 금·은 선물이 거래되는 대표적인 상품거래소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위협은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핵심 재료다. 관세 확대 가능성은 무역 불확실성을 높여 상대 통화(특히 유로화)에 부담을 주고,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에 대한 수요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다만 원유의 지속적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해 중앙은행들의 완화 기대를 부각시키므로,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어 두 요인이 충돌하는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정책 측면에서 스왑 시장이 반영한 확률들은 단기적 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 현재로서는 ECB의 6월 11일 금리인상 가능성(약 89%)이 매우 높게 반영되어 있어 유로화는 매파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반면 Fed의 6월 16~17일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확률(약 8%)은 낮아, 미국의 통화정책이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BOJ의 6월 16일 회의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약 65%) 반영은 엔화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며, 실제로 일본의 물가 지표가 약하게 나오면 BOJ 인상 기대는 약화될 수 있다.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중동 긴장)와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라는 수급적 지지 요인에 의해 중기적으로는 상방 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관세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과 주요 중앙은행의 매파적 성향(특히 ECB의 인상 가능성)이 금리를 상승시켜 귀금속 가격을 제약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유가 추이·중앙은행 메시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책·시장 참여자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역정책(관세) 관련 불확실성은 환율과 자금 흐름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둘째, 에너지 가격의 방향성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중앙은행 정책 기대를 통해 금융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행보와 ETF 자금 흐름은 귀금속 시장의 유동성 및 가격 변동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요약 : 금요일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위협으로 무역 긴장이 재부각되며 달러가 반등했다. 같은 날 원유 급락과 약한 ISM 제조업 지수는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으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 수요를 높여 달러와 금을 지지했다. 시장은 6월의 주요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다양한 확률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환율 및 귀금속 가격은 무역정책, 유가 흐름, 중앙은행 메시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