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영국 정부의 전력 가격 관련 개편 발표 이후 영국 전력발전 관련 주식들(SSE, RWE, Ørsted, Centrica, Drax)에 대해 시장이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SSE와 RWE를 매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금요일에 주가가 하락했으나, 모건스탠리는 이번 정부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국 정부는 전력 발생자에게 부과하는 초과이익 과세인 Electricity Generator Levy (EGL)의 세율을 2026년 7월 1일부터 현재의 45%에서 5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과세 기준이 되는 참조가격(reference price)을 2023년 실질가치 기준으로 메가와트시당 £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물가를 반영한 환산값으로 2026년에는 £82.61/MWh, 2027년에는 약 £84.43/MWh에 해당한다.
모건스탠리의 추정·요지: EGL 인상 폭이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별로 이미 체결된 헤지(선도계약) 수준과 2027년 이후의 포워드 커브(forward curve) 특성 때문에 당해 연도의 주당순이익(EPS) 변동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2027 회계연도에 노출된 종목들의 EPS 변동을 대략 -0.1%에서 -0.3% 수준으로 산정했다. 산정 근거로는 2026년 베이스로드(base-load) 포워드 곡선 가격이 £95/MWh로 나타나지만,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보유한 상업적(merchant) 포지션의 상당 부분이 이미 더 낮은 가격으로 헤지되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2027년 베이스로드 포워드 곡선 가격은 £71/MWh로, 정부가 설정한 참조가격보다 낮아 해당 연도에는 더 직접적인 과세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2026년 후반에 추가 세부안을 공개해, 2027년 입찰(auction)을 통해 레거시 재생에너지 의무계약(Renewable Obligation Certificate, ROC)을 가진 자산 소유주들이 자발적으로 계약을 Contract for Difference(CfD)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각 종목별로 2027년 예상 ROC 물량을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RWE 약 6TWh, SSE 약 6.5TWh, Ørsted 약 2.4TWh, Drax 약 3TWh.
정부는 이와 별개로 탄소가격지지제도(Carbon Price Support)의 £18/톤 보조금(discretionary uplift)을 2028년 4월 1일부터 폐지
용어 설명
EGL( Electricity Generator Levy )은 전력시장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초과이익을 대상으로 정부가 부과하는 과세 제도이다. ROC( Renewable Obligation Certificate )는 과거 영국의 재생에너지 지원제도로, 일정량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한 발전사업자에게 발급되는 증서이다. CfD( Contract for Difference )는 발전사업자에게 일정 기준가격(스트라이크 프라이스)을 보장하고 시장가격과의 차액을 정산해주는 계약형태로, 재생에너지 급여의 안정성을 높인다. 탄소가격지지제도(Carbon Price Support)는 발전 부문에 추가적으로 적용되는 탄소가격의 일부를 보조하는 제도였으나, 해당 보조금의 제거는 발전비용과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
시장·재무적 영향 분석
모건스탠리의 산정과 정부의 발표를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나, 중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합리적이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많은 기업의 상업용 포지션이 이미 헤지되어 있어 즉시 반영되는 이익 변화가 크지 않다. 둘째, 참조가격 수준이 2027년 포워드 곡선 가격(£71/MWh)보다 높아 2027년 이후에야 실질적 과세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셋째, ROC→CfD 전환 입찰을 통해 레거시 재생에너지 자산의 수익구조가 안정화될 경우, 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
투자측면에서 보면, 모건스탠리가 SSE와 RWE를 매수 추천한 근거는 현행 헤지 포지션, ROC 물량에 따른 보조금 전환 가능성, 그리고 향후 탄소보조금 폐지에 따른 비용구조 변화를 모두 감안한 상대적 밸류에이션 우위로 풀이된다. 단, Ørsted와 Drax 등은 재생에너지 비중 및 연료구성, 계약 포트폴리오에 따라 기업별 영향이 달라지므로 개별 기업의 포지션과 헤지 전략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리스크 및 투자 리스크
정책 세부안이 2026년 후반에 추가 공개되는 만큼, 향후 규제 설계와 경과 조치(transitional measures)에 따라 기업별 영향은 변동될 수 있다. 특히 ROC 전환 방식, 전환 시점에 대한 세부 규칙, 그리고 탄소가격지지제도 폐지의 적용 범위는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 해소 시점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및 전망
요약하면, 정부의 EGL 세율 인상 결정과 탄소가격지지제도 보조금 철회 소식은 표면적으로는 발전사들의 추가 비용 부담을 시사하지만,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2027 회계연도의 EPS 영향은 제한적(-0.1%~ -0.3%)일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ROC→CfD 전환 입찰은 일부 레거시 발전자산의 수익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관련 전력주의 리레이팅(relating)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는 향후 공개될 2026년 후반의 세부 정책안과 2027년 포워드 커브 움직임, 각 기업의 헤지 잔고 및 ROC 보유량 변화를 중심으로 리스크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또한 탄소가격지지제도 폐지(2028-04-01 시행)는 연료비·탄소비용 구조에 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구성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