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이 5일(현지시간) 장중 약세를 보이며 계약별로 185~199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 약세와 원유 가격 하락이 동시에 이어졌지만, 면화 시장은 수급 지표와 재고 증가 부담 속에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2026년 6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의 5월 28일 기준 수출 판매 보고서에서는 2025/26 시즌 면화가 18만5,268RB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주 만의 최고치다. 다만 같은 기간 신규 작황(new crop) 판매는 7만7,145RB로, 3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적 물량은 26만8,799RB로 집계돼 14주 만의 최저치에 그쳤다. 여기서 RB는 면화 거래에서 쓰이는 단위인 running bales를 뜻하며, 면화 물량을 계산할 때 사용된다.
현물 거래와 관련해서는 The Seam이 6월 3일 3,194베일의 거래를 보고했으며,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73.38센트였다. Cotlook A Index는 6월 3일 70포인트 올라 87.50센트를 기록했다. Cotlook A Index는 국제 면화 현물 시장의 대표적인 가격 지표로, 수요와 공급 상황을 가늠하는 데 자주 활용된다. 또한 ICE 인증 면화 재고는 6월 4일 기준 1만1,571베일 증가해 인증 재고가 25만5,021베일로 늘었다. 인증 재고는 선물시장에서 인도 가능한 품질 기준을 충족한 재고로, 늘어날수록 공급 부담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정 세계 가격(Adjusted World Price, AWP)은 지난주 다시 519포인트 하락한 파운드당 63.49센트를 기록했으며, 이날 늦게 다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AWP는 미국 내 면화 가격 정책과 관련해 참고되는 지표로, 국제 가격 흐름과 비교할 때 시장의 상대적 강약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일반적으로 이런 지표가 하락하면 미국산 면화의 경쟁력과 가격 기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만기별로 보면 7월 인도분 면화(Jul 26 Cotton)은 74.74센트로 199포인트 하락했고, 12월 인도분(Dec 26 Cotton)은 78.55센트로 196포인트 하락했다. 3월 인도분(Mar 27 Cotton)은 79.85센트로 187포인트 내렸다. 선물시장에서 포인트는 가격 변동폭을 뜻하며, 면화처럼 센트 단위로 거래되는 상품에서는 수십~수백 포인트 변동이 단기 심리를 크게 바꿀 수 있다.
이날 면화 가격 약세에는 달러 흐름과 에너지 가격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달러지수는 99.345로 0.160 하락했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2.29달러로 3.73달러 하락했다. 원유 가격은 섬유 원료 및 관련 운송비, 대체 소재 가격 기대와도 연결돼 면화 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장세에서는 수출 선적 둔화와 인증 재고 증가가 더 직접적인 약세 재료로 작용한 모습이다.
면화 시장은 최근 수출 판매의 개선과 선적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26 판매가 7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신규 작황 판매와 선적이 약세를 보인 점은, 단기적으로는 수요 회복 신호와 공급 부담 신호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증 재고가 늘어난 상황에서 현물 가격 지표와 조정 세계 가격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다면, 향후 선물 가격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대로 수출 선적이 다시 개선되고 국제 현물 지표가 유지될 경우,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
한편, 기사 작성 시점에 오스틴 슈로더(Austin Schroeder)는 본문에서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포함된 정보와 수치는 모두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 판단을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