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는 4월 29일(현지시간) 장중 +0.24%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거착공(housing starts)과 핵심 자본재 수주(비항공·부품 제외)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결과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또한 원유 가격이 약 +4% 급등한 점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연준(Fed)에 대한 매파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는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단기적인 금리·환율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2026년 4월 2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통제권을 놓고 충돌하는 양상이 이어지면서 양측이 해협을 차단·봉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원유 수급 우려가 시장에 즉각 반영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게 장기 봉쇄(longer blockade)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는 미·이란 간 전면적 충돌 재개보다 미국에 비교적 낮은 위험으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주요 경제지표에서 눈에 띄는 수치는 다음과 같다. 2026년 3월 미국의 주거착공은 전월 대비 +10.8% 상승해 15개월 최고치인 150.2만 호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38.0만 호 하락 전망과는 대조적이었다. 반면 향후 건설 활동을 가늠하는 건축허가(building permits)는 전월 대비 -10.8% 하락해 7개월 최저인 137.2만 건을 기록해 향후 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같은 달 비방산 항공기·부품을 제외한 자본재 신주문은 전월 대비 +3.3% 증가해 예상치(+0.5%)를 크게 상회했으며, 이는 최근 5.75년 중 최대 증가폭이었다.
금리 파생상품 시장(스왑)은 이날 회의 종료 시점에 25bp(0.25%) 인상 가능성0%로 가격에 반영했다. 다만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금리 차 전망이 달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시장 관측은 연준이 2026년에 최소 -25bp의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반영한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최소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국가 간 금리차 축소가 달러를 약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로·엔화 시장 동향
유로화(EUR/USD)는 이날 -0.19% 하락했다. 달러 강세가 유로화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유로존의 4월 경제심리지수는 -3.2포인트 하락해 93.0으로 집계되며 약 5.5년 만의 저점을 기록해 예상치(95.1)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광의통화(M3)는 전년 동월 대비 +3.2%로 예상을 소폭 상회했으나,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EU 조화 기준)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9%로 시장 전망(+0.8%/+3.1%)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여 ECB의 완화적 스탠스에 무게를 더했다. 또한 원유 가격의 약 +3% 급등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유로존 경제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유로화에 추가 약세 압력을 가했다. 스왑 시장은 ECB의 차기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2%로 평가하고 있다.
달러/엔 (USD/JPY)은 +0.31% 상승해 엔화는 달러 대비 4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은 에너지 자급도가 낮아 원유 급등의 타격이 크며, 이날 원유 급등은 일본 경제와 엔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4월 29일은 일본에서 쇼와의 날(Showa Day)로 시장이 휴장해 거래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변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6월 16일 BOJ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6%로 반영하고 있다.
상품시장(금·은·원유)
6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은 -68.30달러(-1.48%) 하락했고, 5월 인도분 은 선물(SI)은 -1.489달러(-2.03%) 하락했다. 금과 은은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며 금은 4주, 은은 3주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이 귀금속 가격을 압박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촉발된 원유의 약 +4%대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중앙은행들이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고려할 유인이 커졌다는 점에서 귀금속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동 긴장 고조는 여전히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또한 최근 금·은 ETF에서의 롱 포지션 청산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금 ETF의 순보유량은 3월 31일에 4.5개월 저점으로 떨어졌고, 은 ETF의 순보유량도 최근 8.2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금 매수 수요는 여전히 강력한 지지 요인이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3월에 +160,000 온스 증가해 총 74.38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PBOC가 17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량을 늘린 결과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지수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전반적인 강도(또는 약세)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주거착공(housing starts)은 일정 기간 내에 새로 착공된 주택 수를 의미하며 주택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자본재 신주문(core capital goods new orders, 비항공·부품 제외)은 기업의 설비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서 기업투자전망을 반영한다. 스왑 시장은 금리 선물·상호간의 거래를 통해 시장이 향후 금리 수준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가 관측)
단기적으로는 강한 미국 실물지표와 원유 가격 급등이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원유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 압박을 주며, 안전자산 수요를 통해 달러 및 귀금속 수요를 동시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시장은 단기 FOMC에서의 금리 동결을 이미 반영한 상태이며, 스왑 시장이 2026년 연준의 금리 인하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의 중기적 상방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유로화와 엔화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와 최근의 경기·물가 지표 둔화로 추가적인 약세 압박을 받을 수 있다. ECB와 BOJ의 정책 스탠스가 연내 예상대로 매파적으로 전환된다면 통화 간 금리차 축소에 따라 달러에 대한 상대적 약화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가 지속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단기적으로 달러·금·엔화 등으로의 자금 이동이 계속될 수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져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채권수익률 상승과 함께 주식·귀금속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상황이 완화되면 원유와 안전자산 수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로의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
결론
종합하면 4월 29일 발표된 강한 미국 경제지표와 원유 가격의 급등, 미·이란 긴장 고조는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은 FOMC의 즉각적 금리인상을 배제하고 있으며, 2026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차별화된 기대(연준의 인하 vs ECB·BOJ의 인상)가 달러의 중장기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들은 향후 발표될 추가 경제지표, 중앙은행의 의사표시, 그리고 지정학적 변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 게시일: 2026-04-29 20:04:41 +0000. 기사 작성 시점에 저자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