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미·이란 평화협상 기대에 하락

달러지수(DXY00)가 2026년 4월 24일 현재 -0.16% 하락했다. 달러는 이날 오전의 랠리를 포기하고 약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 재개 기대로 주식시장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블룸버그는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가 금요일 밤 파키스탄에 도착해 미·이란 간 제2차 평화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국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춰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에 대해 비둘기파적 요인으로 작용해 달러에 부담을 주었고, 주식 강세는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줄였다. 다만,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University of Michigan US Apr consumer sentiment)가 예상보다 높게 상향 수정되면서 달러는 최저 수준에서 일부 회복했다.

2026년 4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이란 긴장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고 있다. 양측은 장기적인 정전 협정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수로를 차단하고 있다. 미국은 평화협상이 재개되기 전에 이란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고, 이란은 미국 해군이 항구를 봉쇄하고 있는 한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주요 지표 및 시장 반응

미시간대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를 기존 수치에서 +2.2p 상향 조정해 49.8로 발표했으며, 이는 예상치(48.5)를 웃도는 결과였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0.1p 하향 조정되었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0.1p 상향 조정되어 6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왑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1%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금리차 전망이 달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Fed)이 2026년에 최소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최소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져 금리 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엔화 동향

EUR/USD는 이날 +0.26% 상승했다. 달러 약세에 힘입어 유로화가 상승한 가운데, ECB 집행이사 출신의 거버닝 위원인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의 매파적 발언이 유로를 추가로 끌어올렸다. 그는

“이란 전쟁은 ECB의 금리 약간 인상을 필요로 할 수 있다”

고 언급했다. 다만 독일의 4월 IFO 기업심리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유로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독일의 4월 IFO 지수는 84.4-1.9p 하락해 거의 6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으며, 예상치(85.7)를 밑돌았다.

스왑 시장은 4월 30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9%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 및 일본 물가

USD/JPY는 -0.18% 하락하며 엔화가 달러에 대해 반등했다. 달러 약세와 함께 3월 일본의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서비스물가지수(PPI 서비스)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BOJ 정책에 매파적 요인이 유입돼 엔화에 지지 요인이 되었다. 일본의 3월 전국 CPI는 전년동월대비 +1.5%로 예상(+1.4%)을 소폭 상회했고,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4%로 예상 수준을 기록했다. 3월 PPI 서비스 물가는 전년대비 +3.1%로 예상(+3.0%)을 초과하며 6개월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4월 28일 예정된 BOJ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로 보고 있다.


금·은 및 원자재

6월물 COMEX 금(GCM26)은 +21.70달러(+0.46%), 5월물 COMEX 은(SIK26)은 +0.501달러(+0.66%) 상승했다. 금·은 가격은 1.5주 최저에서 회복 중이다. 이는 이날의 달러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귀금속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국제유가를 하락시켜 귀금속에 하방 압력을 가했으나, 유가 하락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가능성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귀금속에 긍정적이다.

한편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날 주가 랠리는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억제했다. 카지미르 위원의 매파적 발언은 귀금속에 단기적으로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긴장은 여전히 귀금속에 대한 지지 요인이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상호 차단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에서 기뢰를 배치하는 이란 선박에 대해 미 해군이 포격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는 사실은(원문 인용) 긴장을 고조시켰다.

귀금속 시장에는 미국 관세 문제, 정치적 불확실성,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귀금속 펀드의 자금청산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금 ETF의 순매수 포지션은 3월 31일 기준 4.5개월 저점으로 하락했고, 은 ETF의 장기 보유도 7.25개월 저점으로 낮아졌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는 3월에 +160,000온스 증가해 총 74.38백만 트로이온스로 17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해 중앙은행 수요가 금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DXY(달러지수)는 주요 여섯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중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스왑(swap) 시장은 단기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으로, 시장이 향후 금리 방향을 어떻게 보는지 수치화해준다. IFO 지수는 독일의 기업 심리와 비즈니스 환경을 측정하는 지표로, 독일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큰 유로존 경제체질을 가늠하는데 중요하다. COMEX는 금·은 등 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한 거래소이며,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군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


시장 영향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이란 협상 재개 기대와 국제유가 하락, 주식시장 강세가 달러의 약세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로와 엔화, 귀금속의 단기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 다만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 상향과 일부 중앙은행(특히 ECB)의 매파적 발언은 통화·금리 전망에 불확실성을 남긴다.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차이가 환율과 자금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2026년 중 연준의 완화, ECB·BOJ의 완화·긴축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금리차가 축소될 경우 달러의 추가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첫째, 중동 지정학 리스크는 언제든지 재확산할 수 있어 안전자산(달러·국채·금)에 대한 수요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 둘째,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은 한동안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춰 중기적으로는 통화완화 압력을 키우며 귀금속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셋째, 유로존의 기업심리 악화가 지속될 경우 유로 강세는 제한받을 수 있다. 따라서 포지셔닝은 지정학·통화정책·유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분산을 유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참고: 본 기사는 2026년 4월 24일 Barchart의 시장 리포트를 기반으로 번역·정리했다. 원문 작성자는 Rich Asplund이며, 기사 작성 시점에 그는 이 글에서 언급한 어떤 금융상품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