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강세

달러지수(DXY)는 1월 2일(금) 기준으로 +0.15% 상승했다. 금주는 유로와 엔화의 약세가 동시에 진행되며 달러를 밀어 올렸고, 이는 두 통화가 달러 대비 1.5주(약 10영업일)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점과 궤를 같이한다. 또한 미국 재무부 채권(T-note) 수익률 상승은 금리 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를 확대해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강세는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일부 억제해 달러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2026년 1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S&P 제조업 PMI는 기존 수치와 동일한 51.8로 수정되지 않았고,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1월 27~28일)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5%로 반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2026년에는 연준이 총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달러의 기초적 약세 요인도 존재한다. 연준이 금융시스템에 대한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달러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T-bill)를 매입하기 시작해 금융시스템에 현금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다 완화적인 성향의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는 우려가 달러 약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새 연준 의장 선임안을 2026년 초에 발표하겠다”

고 말한 바 있고,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케빈 해셋(National Economic Council Director)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가운데 시장에서 가장 비둘기파(통화완화 성향)가 강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EUR/USD(유로/달러)는 금요일 거래에서 -0.22% 하락하며 1.5주 최저로 밀렸다. 유로 약세는 달러 강세의 직접적인 영향에 더해 유로존의 12월 S&P 제조업 PMI가 49.2에서 48.4로 -0.4p 하향 수정된 점과 11월 M3 통화공급(광의통화)이 전년 대비 +3.0%로 예상치(+2.7%)보다 크게 증가해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점이 매물로 작용했다. 시장의 금리선물(스와프)은 2월 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0%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달러/엔)는 금요일 +0.08%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 강세와 미국 채권 수익률 상승 영향을 받아 1.5주 최저로 하락했다. 다만 금요일의 엔화 거래는 일본의 신정(1월 1일)으로 인해 정규 거래에 비해 얕은 거래량 속에서 이뤄졌다. 시장은 BOJ의 다음 정책회의(1월 23일)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현재 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과 은 등 귀금속 동향은 엇갈렸다. 2월물 COMEX 금 선물은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11.50 달러(-0.26%) 하락했으나, 3월물 은 선물은 +0.412 달러(+0.58%) 상승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채권 수익률 상승은 귀금속 가격에 악재로 작용했다. 추가로, CME가 금속 관련 증거금(margins)을 한 주 안에 두 차례 인상한 영향이 잔존해, 거래자들이 추가 증거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포지션 청산 압력이 발생해 가격을 압박했다.

다만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와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의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연준의 완화 기조 전망과 금융시스템 유동성 확대는 귀금속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역시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1월에 +30,000 온스 증가한 74.1 백만 트로이 온스로 집계되었고, 이는 PBOC가 13개월 연속으로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늘린 것이다. 또한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중앙은행이 220톤의 금을 매입해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펀더멘털(수요) 지표에서도 귀금속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다. 금 ETF의 롱(순매수) 보유량은 최근 화요일 기준으로 3.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은 ETF의 롱 보유도 3.5년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러한 펀드 수요는 가격 하방을 어느 정도 방어하는 요인이다.

시장 구조 및 금융정책 관련 참고 설명

이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용어의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달러지수(DXY)는 달러 가치를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측정한 지수다. S&P 제조업 PMI는 제조업 활동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으로 해석한다. T-note(미국 재무부지표국채)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수익률 상승은 채권 수요 감소 또는 장래 인플레이션·금리 상승 기대를 반영한다. 스와프 시장은 금리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는 주요 금융시장으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경 기대를 실시간 반영한다.


향후 시장 영향과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추가 상승이 달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채권 수익률이 추가로 오르면 달러 자산의 상대적 수익률 매력도가 높아져 자본 유입을 촉진하고, 이는 EUR/USD 및 USD/JPY와 같은 주요 환율에서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연준의 2026년 중 총 -50bp 완화 예상은 중기적·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금리 기대와 채권 수익률의 흐름에 따라 달러 방향성이 엇갈릴 수 있다.

유로는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 둔화와 통화공급 증가라는 복합적 약재로 추가 약세 위험이 존재한다. ECB가 당분간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한, 유로는 구조적으로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엔화는 일본의 정책 정상화(BOJ 금리 인상)가 실제로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달러 대비 약세 압박이 유효할 전망이다.

귀금속의 경우,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가격을 눌러 단기 하락 요인이 존재하지만,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입과 ETF 수요의 강세, 지정학적 불안 등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를 지지한다. 만약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대가 가속화돼 실질금리가 추가 하락하면 금 가격은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 금리 부담으로 인해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향후 완화 속도, 미·중 관계 및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의 금 보유 정책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준이 실제로 T-bill 매입을 지속하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경우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에 영향을 주어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기타 관련 사항

기사의 저자 Rich Asplund는 이 글의 게시 시점에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참고용으로 제공되는 것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의 책임임을 명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