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4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로 마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9% 상승했고, 나스닥 100 지수는 +1.7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물 E-미니 S&P 선물(ESM26)은 +0.99% 상승했으며, 6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1.76% 상승했다.
2026년 4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교전 중단(휴전)을 3~5일 연장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안도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GE Vernova, 보잉, 마스코(Masco)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또한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강세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시장 전반의 랠리를 견인했다.
미·이란 간 계획됐던 협의는 화요일에 취소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 조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해협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원유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유가격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WTI 6월물(CL M26)은 수요일에 +3%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란은 해당 해협에서 수요일에 선박 2척을 억류했다고 발표했고, 영국 해군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들이 다른 화물선 2척에 대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봉쇄의 파급력은 크다. 다만 이란은 전쟁 상황 중에도 최근 원유 수출을 유지해 왔으며, 3월에는 약 170만 배럴/일(bpd)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지표와 채권시장
미국 주택담보대출 신청지수(MBA)는 4월 17일로 마감된 주간 기준으로 +7.9% 상승했으며, 주택구매 관련 서브지수는 +10.1%, 모기지 재융자 서브지수는 +5.8% 증가했다. 30년 고정금리의 평균은 전주 6.42%에서 -7bp 하락한 6.35%로 집계되었다.
6월 만기 10년 미국 국채 선물(ZNM6)은 수요일 장에서 -0.5틱 하락 마감했고, 10년물 실질 금리는 4.292%로 전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장 초반에는 이란의 해협 교전 소식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며 국채가 강세를 보였으나, WTI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자 채권 수익률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또한 재무부의 200억 달러(또는 $13 billion으로 표기된) 20년물 국채 경매는 입찰 대비 낙찰 비율(bid-to-cover)이 2.68로 직전 10회 평균인 2.65를 소폭 상회하며 수요가 견조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0.5bp 오른 3.008%, 영국 10년물 길트(gilt) 금리는 +2.5bp 오른 4.909%로 집계되었다. 한편 유로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0.6으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하락해 3.25년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다.
독일 정부는 미·이란 전쟁의 영향 등을 이유로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1.0%에서 0.5%로 하향 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 내부 인사인 마틴스 카자크스(Martins Kazaks)는 현재 데이터로는 ECB가 기준금리 2%에서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고, 게디미나스 심쿠스(Gediminas Simkus)는 4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영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로 예상과 부합했으며, 핵심 CPI(에너지·식품·세금 제외)는 +3.1%로 예상치(+3.2%)보다 소폭 약화됐다. 시장의 금리 기대는 스왑 시장 기준으로 ECB의 4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3%로 반영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28~29일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은 약 1%로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기업실적과 업종별 동향
이번 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71개 중 82%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술주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은 약 +3% 증가에 그쳐 최근 2년 중 가장 둔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P 500과 나스닥을 견인한 주요 종목으로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기술주들이 있다. 알파벳(GOOGL), 애플(AAPL),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모두 +2% 이상 상승했고, 엔비디아(NVDA)는 +1% 이상, 메타(META)는 +0.88%, 테슬라(TSLA)는 +0.28%로 마감했다.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ARM Holdings(ARM)가 +12% 이상 급등하며 나스닥 100의 상승을 선도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와 샌디스크(SNDK)는 +8% 이상,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는 +6% 이상, 브로드컴(AVGO)은 +5% 이상 상승했다. 마벨(MRVL)은 +4% 이상, 시게이트(STX)는 +3% 이상, 램리서치(LRCX),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온세미컨덕터(ON)는 각각 +2%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들도 비트코인(^BTCUSD)이 2.5개월 최고치로 +4% 이상 급등함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9% 이상, 갤럭시 디지털(GLXY)은 +7% 이상, 라이엇 플랫폼(RIOT)은 +6% 이상, 코인베이스(COIN)와 마라(MARA)는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신용평가 관련 종목들은 미국 정부의 신용점수 비용 인하 조치 발표에 따라 하락했다. 이퀴팩스(EFX)는 -7% 이상, 페어 아이작(FICO)은 -6% 이상, 트랜스유니온(TRU)은 -4% 이상 하락했다.
개별 실적 모멘텀도 시장을 움직였다. GE Vernova(GEV)는 1분기 매출이 $9.34 billion으로 컨센서스 $9.11 billion을 상회하며 S&P 500 내 최대 상승 종목으로 +13% 이상 급등했다. 마스코(MAS)는 1분기 순매출 $1.92 billion(컨센서스 $1.84 billion)으로 +10% 이상,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은 1분기 순매출 $5.20 billion(컨센서스 $5.17 billion)으로 +8% 이상 올랐다.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은 조정 주당순이익(EPS) $2.50로 콘센서스 $2.10을 상회했고, 연간 조정 총마진 전망을 종전 67%-68%에서 67.5%-68.5%로 상향 조정해 +7% 이상 상승했다. 보잉(BA)은 1분기 조정 자유현금흐름이 -$1.45 billion으로 컨센서스 -$2.61 billion보다 적은 적자를 기록해 다우지수 내에서 +5% 이상 상승했다.
반면 소노코 프로덕츠(SON)는 1분기 순매출 $1.68 billion(컨센서스 $1.70 billion)으로 부진해 -16% 이상 급락했고, TE 커넥티비티(TEL)는 2분기 순매출 $4.74 billion(컨센서스 $4.77 billion)으로 -9% 이상 하락해 S&P 500 내 최저 낙폭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 항공(UAL)은 연간 조정 EPS 전망을 기존 $12.00~$14.00에서 $7.00~$11.00으로 하향 조정해 -5% 이상 하락했으며, NVR은 1분기 EPS $67.76로 컨센서스 $77.01에 못 미쳐 -4% 이상 하락했다. 버티브(VRT)는 2분기 매출 전망을 $3.25~$3.45 billion으로 제시해 컨센서스 $3.40 billion의 중간값을 하회하며 -2%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 관점에서 이번 장세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와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가 결합되며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선 결과다. 특히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의 강세는 인공지능 수요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중기적 트렌드를 확인시켜 주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으로 인한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부상 우려를 자극해 채권시장과 실물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시장이 연준의 즉각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으나,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에서 중립 혹은 긴축으로 재조정할 여지가 존재한다. 유로존의 소비자신뢰 하락과 독일의 2026년 성장률 하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내며, 이는 유럽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전략적 시사점으로는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유·에너지 섹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 △중장기적으로는 AI·반도체 관련 종목의 성장 트렌드를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중 반영할 것, △금리 민감 섹터(예: 성장주, 고평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유의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경기 민감 섹터에 대한 익스포저는 기업별 실적과 지리적 리스크(특히 중동 노출)를 세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음 일정
다음 거래일에는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와 더불어 계속되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2026년 4월 23일에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American Express(AXP), Intel(INTC), Lockheed Martin(LMT), NextEra Energy(NEE), Thermo Fisher(TMO) 등 다수 기업이 있다.
본 기사에 인용된 자료와 수치는 2026년 4월 23일자 보도 기준이며,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 자료·실적·지표를 근거로 정리했다. 기고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