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증시가 미국 주가지수보다 아웃퍼폼할 가능성 높다고 평가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주식시장(KOSPI)이 미국 주가지수들을 계속해서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국내의 정책 변화와 투자자 흐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026년 4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역외주식 재판매 계좌(Reshoring Investment Accounts, RIA) 정책이 해외 주식의 양도소득세를 감면하거나 면제하는 조치로 마련되면서 관련 계좌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RIA 계좌 수는 총 16만 계좌로 늘어났고, 총 잔액은 7억 600만 달러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정책 효과와 함께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국내로 재유입되면서 미국 주식으로의 개인투자자 흐름이 2월 이후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는 수치로도 KOSPI의 강세를 지적했다. KOSPI는 2025년에 +76% 상승했고, 2026년 들어서는 연초 대비 +50% (YTD)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SPX)는 연초 대비 +4.47%에 그쳤다. 통상적인 미국 대형주 지수의 연간 수익률 범위는 약 10~20%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KOSPI는 최근 분기별 경제지표 호조와 시장 폭 확대로 인해 단기간에 강한 상승을 보였으며, 한 주간 기준으로 주간 4.6% 상승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섹터별로는 제약, 보험, 증권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조선, 기계, 정보기술(IT) 섹터가 강세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투자자 매도세는 KOSPI 내 기술주와 자동차 업종의 자금 유출이 주요 원인이었다.

보고서는 또 다른 중요한 통계로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주식시장에 약 1,77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026년 YTD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형 ETF 유입 규모가 해외 추적 ETF보다 더 컸다는 사실은 한국 내 자금중심 이동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요약: 골드만삭스는 강한 국내 유입세, 정책적 자본의 환류, 미국 ETF에서 한국 ETF로의 노출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KOSPI가 미국 주가지수 대비 상대적 우수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전문적 배경 및 원인 분석

보고서는 반도체 사이클(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재가열)과 더불어 AI 수요가 반도체 산업에 초래한 구조적 상승, 이익 상향 조정(earnings upgrades), 그리고 한국 기술기업으로의 강한 외국인 유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와 방위산업 부문이 이번 랠리를 주도하며 KOSPI의 고(高)베타·고(高)상승 프로필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달 초 JP모건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이란 사태로 인한 일시적 교란 이전에 한국 증시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 중 하나였고, 현재는 복구를 마치며 KOSPI 지수가 기록 경신을 향해 재진입하고 있다는 진단도 함께 인용되었다.

용어 설명

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s): 정부가 자국민의 해외 금융자산 일부를 국내로 되돌리기 위해 도입한 계좌 제도로,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의 감면 또는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제도는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국내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수단이다.

ETF(상장지수펀드):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추적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로, 투자자는 ETF를 통해 특정 국가나 섹터에 대한 노출을 비교적 저비용으로 얻을 수 있다. 보고서는 개인투자자의 ETF 자금 이동이 KOSPI 강세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KOSPI: 한국종합주가지수로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이다. SPX(S&P500)은 미국의 대표 대형주 지수로 국제 비교의 기준이 된다.

향후 영향과 전망

골드만삭스의 진단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정책적 자본 환류(RIA 등)가 지속될 경우 KOSPI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valuation)을 지지하는 요인이며,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중기적으로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둘째, 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포지셔닝 변화가 지속될 경우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출이 둔화되거나 역전되어 미국 주식의 상대적 수익률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미국 보유 잔액이 여전히 약 1,770억 달러 수준이라는 점은 향후 지정학적·거시적 충격에 따라 빠르게 재배치가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를 상존시킨다.

셋째, 섹터 구조의 차별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도체(특히 메모리), 방위산업, 장비·기계 관련 업종은 글로벌 수요 회복과 기술 수요 증가에 따라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 반면 제약, 보험, 증권 등 일부 방어적 섹터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다.

넷째, KOSPI의 고(高)베타 특성은 수익률의 상향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관투자자 및 리테일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의 섹터·스타일 노출을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메모리·반도체 관련 대형주에 과도하게 편중된 포지션은 경기 둔화 시 큰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

투자자·시장 참여자를 위한 시사점

정책 변화와 자금 흐름의 전환이 실제 수급과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RIA의 도입 효과와 개인투자자의 국내 재유입이 KOSPI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나, 중장기적으론 기업 실적의 지속성, 글로벌 수요(특히 반도체와 방산 분야)의 펀더멘털,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종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보고서는 정책·수급·섹터 펀더멘털이 동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맞물린 경우 KOSPI가 미국 주요 지수를 능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이러한 전개는 리스크와 변동성을 수반하므로 투자자는 분산투자와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핵심 데이터 요약

RIA 계좌 수: 16만 계좌
RIA 총 잔액: 7억 600만 달러
KOSPI 2025 상승률: +76%
KOSPI 2026 YTD: +50%
S&P500 2026 YTD: +4.47%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 1,770억 달러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