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더 나은 매수 대상인가…한국 거래소서 거래 급증

XRP가 최근 한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더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XRP가 과연 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6년 5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XRP는 5월 13일 업비트에서 24시간 거래대금 1억1090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거래된 암호화폐가 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8860만달러, 이더리움은 6700만달러였다. 같은 흐름은 또 다른 한국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나타났으며, 이곳에서도 XRP가 두 코인을 앞섰다.

투자를 검토하는 투자자 이미지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다만 하루치 거래대금이 두 개 거래소에서 동시에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투자 판단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거래대금은 단순히 매수뿐 아니라 매도까지 포함한 총 거래 규모를 뜻하므로, 가격이 반드시 오르거나 내렸다는 신호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산업에서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인 한국의 대형 거래소 두 곳에서 XRP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친 점은 시장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국과 XRP의 오랜 연관성

한국에는 약 2500만명의 암호화폐 투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한국의 거래소는 규제상 현물 거래만 허용되고 선물이나 레버리지 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현물 거래는 실제 자산을 바로 사고파는 방식이며, 선물이나 레버리지는 미래 가격을 두고 투자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상승폭이 큰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높은 코인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XRP는 한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선호를 받아온 자산이다. 한국의 소매 투자 플랫폼에서는 XRP 거래 비중이 오래전부터 높게 나타났으며, 이번처럼 한국 거래대금 순위에서 XRP가 1위를 차지한 사례도 처음이 아니다. 직전에는 2024년 12월 말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이러한 현상은 대체로 시장 전반에 투기적 기대감이 강해질 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흐름은 많은 투자자들이 XRP에 장기적 확신을 두고 대거 진입했다기보다, 이미 익숙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거래량이 많다고 해서 XRP 가격이 반드시 크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거래량은 매수와 매도가 함께 만들어내는 결과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아 보이더라도 동시에 공급도 많다면 가격 변동은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거래대금 급증은 관심도와 참여도는 보여주지만, 그 자체로 강한 상승 신호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거래 급증이 의미하는 것

암호화폐의 보유 가치를 판단할 때, 하루 동안 한 국가의 두 거래소에서 나타난 거래 활동은 핵심 근거로 보기 어렵다. 다만 이는 지역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온도계 역할은 할 수 있다. 만약 이 패턴이 일정 기간 이어진다면, XRP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시각을 일부 고려할 여지는 생긴다.

이번 수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피해야 한다는 신호도 아니다. 비트코인은 XRP보다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단기 가격 흐름에 베팅하려는 투자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일 수 있다. 이더리움은 시가총액이 XRP의 약 2.5배 수준이어서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더 낮다. 따라서 위험 선호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XRP 같은 자산이 더 많이 거래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이번 거래량 급등은 좁은 의미에서 XRP에 다소 강세적인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중요한 시장에서 열성적인 투자층이 여전히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 급증은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가장 잘 예측하는 지표 중 하나는 아니다. 투자 판단은 일시적인 거래 열기보다 기초체력과 장기적인 시장 구조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XRP를 지금 사야 하나

XRP 매수를 고민한다면, 최근 거래대금만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요소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모틀리 풀스톡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 팀은 최근 투자자들이 지금 사기 좋은 10개 종목을 선정했는데, XRP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제시됐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명단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46만9293달러에 달했을 것이라고 소개됐다.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같은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38만1332달러가 됐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93%로, 같은 기간 S&P 500207%를 크게 웃돈다고 전했다.

결국 핵심은 단기 거래량 급증이 아니라, 투자 대상의 본질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이다. XRP가 한국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강한 거래 집중을 보여줬지만, 이것만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더 나은 매수 대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향후 XRP의 가격 흐름은 한국 투자자의 관심 지속 여부, 글로벌 암호화폐 위험 선호도, 그리고 시장 전반의 변동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정리하면, 이번 현상은 XRP에 대한 단기적 시장 열기를 보여주는 신호이지만, 장기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보다 거래가 많았다는 사실은 분명 눈에 띄지만, 투자자는 이러한 숫자보다 자산의 기본 구조와 위험 대비 수익 가능성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