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 RTX 전망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방산·민항 수요가 실적 방어력 뒷받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레이팅스는 이날 RTX Corp.(NYSE: RTX)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다만 회사의 BBB+ 발행자 신용등급과 A-2 단기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2026년 5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글로벌은 방산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현금흐름을 지탱하는 가운데, RTX가 레버리지 2.5배 미만과 영업현금흐름 대비 부채 비율 30% 초과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판단의 배경에는 항공우주와 방산 사업 전반의 수요 확대가 있다. RTX는 광동체·협동체 항공기에 들어가는 전자장비, 부품, 기내 인테리어를 자회사 콜린스(Collins)를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프랫 앤 휘트니(Pratt & Whitney)를 통해서는 에어버스 A320 패밀리 신형 항공기 약 40%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 말하는 애프터마켓(aftermarket)은 신조 항공기 판매 이후 이뤄지는 정비·수리·부품 교체 시장을 뜻하며, RTX는 대규모 설치 기반을 바탕으로 신형 항공기 인도와 무관하게 예측 가능한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RTX는 군수 부문에서도 매출의 약 절반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미 국방부(Pentagon)와의 기본 협약(framework agreements)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토마호크(Tomahawk), AMRAAM, 스탠더드 미사일-6(Standard Missile 6), 스탠더드 미사일-3(Standard Missile-3) 요격체계의 납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생산량은 향후 최대 7년에 걸쳐 2배에서 4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백악관의 2027년 예산안에는 약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국방 예산 요청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2026년 대비 약 44%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방산업체 전반에 추가적인 수주·생산 확대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한편 RTX의 프랫 앤 휘트니는 2023년 7월 공개된 제조 결함이 있는 PW1100 기어드 터보팬 엔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복구 계획의 절반 이상을 마친 상태다. 회사는 엔진 점검과 수리를 마무리하면서, 지상에 묶인 항공기 수가 2026년 말 대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S&P글로벌 레이팅스는 항공사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이 여전히 약 8억 달러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어드 터보팬은 기존 엔진보다 효율을 높인 구조의 엔진으로, 연료 효율과 소음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제조·정비 난도가 높아 공급망과 운항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재무 구조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RTX는 올해 가속 자사주 매입과 관련된 잔여 34억 달러의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8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되는 잉여 영업현금흐름의 일부를 활용할 방침이다. S&P글로벌 레이팅스는 RTX가 배당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 배당 총액은 약 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 신용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부채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은 2.5배 미만, 부채 대비 FFO 비율은 30%대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핵심 포인트는 RTX가 방산 수요 확대, 민항기 애프터마켓 성장, 부채 축소라는 세 가지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합이 중장기적으로 신용도와 현금창출력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영향 측면에서 보면, RTX의 전망 상향은 항공우주·방산 업종 전반의 실적 방어력을 재확인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국방 예산 확대와 상업용 항공 회복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항공기 부품·엔진·정비 시장에서 RTX의 협상력과 주문 가시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엔진 복구 비용, 보상금 지급, 대규모 생산 확대에 따른 실행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