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테슬라 투자의견 ‘비중축소’서 ‘중립’으로 상향…로봇이 장기 성장 견인할 것

JP모건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기업가치가 단기 실적보다 자율주행로보틱스 확대에 의해 점점 더 좌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6년 6월 5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금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 동력은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칩,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에서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현재의 자동차 판매보다 향후 10년간 회사의 실적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신사업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사업가치가 더 이상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에만 묶여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율주행과 로봇 기술이 결합된 사업 모델이 장기적으로 주가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는 시각이다.

JP모건 분석을 이끄는 라자트 굽타는 지난달 해당 종목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한 인물로, 테슬라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보여주는 독보적인 수직계열화를 강조했다. 수직계열화는 부품 조달부터 생산,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공급망의 여러 단계를 한 회사가 통합해 운영하는 구조를 뜻한다. 굽타는 이 점이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기에 이 요소는 여전히 다소 과소평가되고 오해받고 있지만, 출발점에서 주는 압도적인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를 둘러싼 낙관론은 머스크가 여러 기술 사업을 동시에 확장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를 상장 준비 중이며, 기업가치가 약 1조7,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고 6월 12일 시장 데뷔가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록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IPO는 비상장 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처음 공개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JP모건은 이번 상향과 함께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45달러에서 475달러로 대폭 올렸다. 또한 테슬라의 주당순이익(EPS)이 2028년 이후 전환점을 맞을 수 있으며, 2026년 약 1.95달러 수준에서 2030년 약 7.50달러로 거의 세 배가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PS는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당 얼마의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테슬라는 2026년 1분기 조정 EPS가 41센트였다고 보고했다.

매출 전망도 크게 제시됐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연간 매출이 2025년 약 95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2,03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성장의 절반가량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에 연계된 서비스와 신규 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즉,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현재의 구조에서 점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중이 커지는 방향으로 사업모델이 재편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굽타는 테슬라를 자동차, 에너지 저장,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인프라 라이선스 등 5개 상호 연계 시장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이들 시장의 합산 잠재적 총주소가능시장(TAM)이 2035년 약 3조9,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총주소가능시장은 기업이 이론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전체 시장 규모를 뜻한다. 다만 그는 실행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규제 승인, 안전성 검증, 신기술의 대규모 확산 과정에서 난관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전망은 테슬라 주가에 중장기적으로 우호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전기차 판매 둔화와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JP모건의 상향 조정은 시장이 테슬라를 전통 제조업체가 아니라 자율주행·AI·로보틱스 플랫폼 기업으로 다시 평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할 경우, 테슬라의 수익원은 차량 판매 중심에서 반복적인 서비스 수익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

한편 LSEG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에 대해 최소 24명의 애널리스트‘매수’ 이상 의견을 제시했고, 23명‘보유’, 7명‘매도’ 이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금요일 프리마켓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시장 해설 JP모건의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테슬라의 현재 실적보다 미래 기술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도 자율주행, 로봇, AI 칩, 소프트웨어 구독형 서비스가 구체화된다면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은 다시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규제와 안전성,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가 지연될 경우 기대감이 선반영된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은 앞으로 테슬라를 자동차주보다 미래형 기술주로 더 강하게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