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의 조르주 엘헤데리(Georges Elhedery)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금융업계의 일부 일자리를 없애는 동시에 새로운 직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히며, 회사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인력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5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엘헤데리 CEO는 수요일 HSBC 투자자 행사에서 직원들이 AI가 주도하는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술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 전환을 거스르기보다 적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경쟁사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전날인 2030년까지 AI 기반 자동화에 맞춰 수천 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 뒤 나왔다. 금융권에서 AI는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인력 구조와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HSBC는 올해 3월 데이비드 라이스(David Rice)를 은행의 첫 최고 AI 책임자로 임명했다. HSBC는 또한 AI를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 그리고 주주 수익률 제고라는 전략 목표의 핵심 요소로 내세워 왔다. 여기서 비용 절감은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내부 절차를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으며, 금융권에서 말하는 자동화는 전산 시스템이 기존 인력의 수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엘헤데리 CEO는 HSBC가 이미 여러 기능과 사업 부문에 AI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운영을 단순화하고 고객에게 더 맞춤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대규모 고객응대, 문서 처리, 내부 심사, 데이터 분석 등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면 업무 속도와 정확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동시에 일부 직무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원들은 AI가 가져올 변화를 받아들이고 은행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다뤄야 한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HSBC의 메시지는 대형 은행들이 향후 인력 감축과 신규 채용을 동시에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AI 도입이 가속화될수록 단순 반복 업무 비중은 줄어들 수 있지만, 데이터 관리, 모델 검증, 보안, 디지털 고객관리 같은 분야의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금융권 종사자들에게는 전통적인 은행 업무 경험뿐 아니라 디지털 역량과 AI 활용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HSBC는 AI를 단순한 기술 투자로 보지 않고, 비용 구조 개선과 수익성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은행권 전반에서 AI가 장기적으로 인력 운영, 서비스 방식, 고객 경험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