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5월 20일(로이터) –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수요일 내년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8%~2.4%로 제시했다. 이는 경제성장률을 최대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와 맞물려 있다.
드물게 열린 의회 연설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방대한 천연자원이 2억8,000만명에 이르는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절히 관리된다면 이 자원만으로도 모든 국민의 복지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모든 애국자가 이 점을 지지할 것이라 확신한다. 땅과 물, 그리고 그 안의 모든 자원은 모든 인도네시아인이 누려야 한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2027년 재정적자 목표는 올해 재정적자 전망치보다 크게 낮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4월 현재 올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2.9%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중동 분쟁의 영향을 반영한 수치다. 재정적자는 한 나라의 정부 지출이 세입보다 많을 때 발생하는 규모를 뜻하며, GDP 대비 비율이 낮을수록 재정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또 2027년 물가상승률 목표를 1.5%~3.5%로, 경제성장률 목표를 5.8%~6.5%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소비자 물가의 전반적인 오름세를 뜻하며, 중앙은행과 정부가 목표 범위를 설정해 통화정책과 경기 운영의 기준으로 활용하는 지표다.
그의 자원 관련 발언은 인도네시아가 니켈, 팜유, 주석, 석탄 등 세계적 원자재 강국이자 주요 생산·수출국으로서 핵심 원자재를 관리하는 기구를 설립해 국가 수입을 늘리려는 계획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수요일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이러한 계획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흔들면서 자카르타 주요 주가지수는 화요일 3.5% 하락했다.
대외 신뢰도와 시장 불안 확대
프라보워 대통령의 연설은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외부의 감시가 한층 강화되는 시점에 나왔다. 올해 들어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정책 결정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본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1월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MSCI가 인도네시아의 투명성 문제를 지적하고, 인도네시아가 신흥시장(emerging market)에서 프런티어 시장(frontier status)으로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뒤 이어졌다. 프런티어 시장은 일반적으로 유동성과 시장 규모, 제도 측면에서 신흥시장보다 더 작은 자본시장을 뜻하며, 실제 하향 시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당시 이 경고는 1,2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중앙은행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연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밀리고 있으며, 수요일에도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환율 약세는 수입물가와 물가 기대를 자극할 수 있어, 향후 물가상승률 목표를 지키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재정적자 축소와 원자재 수입 확대, 국책 관리체계 정비가 병행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투자심리와 국가재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7년 평균 루피아 환율 목표를 달러당 16,800~17,500루피아로 제시했다. 또 국가 지출은 GDP 대비 13.62%~14.80%, 국가 수입은 11.82%~12.40%로 목표를 잡았다. 이러한 수치는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재정 긴축과 성장 확대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보여주는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