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 금요일 하락세 멈출까

홍콩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 800포인트, 3.1% 가까이 밀렸다. 항셍지수는 현재 25,250포인트 선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금요일에는 지지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년 6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완화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고, 미국 증시 역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 홍콩 증시는 금융주, 부동산주, 기술주 약세에 밀려 크게 떨어졌다. 이날 항셍지수는 379.81포인트 하락한 25,253.40으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25,188.02에서 25,499.09 사이에서 움직였다. 항셍지수는 홍콩 증시의 대표 지수로, 투자 심리와 대형주 흐름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으로 활용된다.

거래가 활발했던 종목 중에서는 AIA6.75% 급락했고, 알리바바그룹2.45% 떨어졌다. 바이두2.11% 하락했으며, 중국은행0.38% 내렸다. BOC 홍콩0.80%, 중국건설은행0.23% 하락했다. 반면 중국생명보험0.36% 올랐다. 중국민생은행넷이즈는 각각 0.50% 하락했고, 중국모바일0.94% 밀렸다. 중국석유화공0.46%, 중국신화에너지0.49% 내렸으며, CITIC1.39% 상승했다. CNOOC0.88% 하락했고, 홍콩거래소2.10% 급락했다. HSBC0.34% 내렸고, JD닷컴0.09% 하락했다. 레노버그룹4.36% 급락했으며, 메이퇀2.24% 떨어졌다. 농푸스프링1.15% 하락했고, 페트로차이나1.31% 내렸다. 핑안보험1.30%, SMIC(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1.75% 하락했다. 선훙카이프로퍼티스0.40%, 텐센트홀딩스1.59%, 샤오미0.70%, 우시앱텍1.91%, 쯔진마이닝2.69% 각각 떨어졌다. 다만 중국공상은행은 보합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흐름은 다소 신중한 낙관론으로 해석됐다. 뉴욕 증시는 목요일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넓혔고, 결국 지수별로는 엇갈린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874.86포인트 급등한 51,561.93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지수23.02포인트 내린 26,830.96, S&P 50030.63포인트 오른 7,584.3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반등은 유나이티드헬스(UNH) 주가 급등이 이끌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 골드만삭스(GS), 머크(MRK)도 강세를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장중 저점에서는 벗어났지만 결국 소폭 하락했다. 특히 브로드컴(AVGO)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기술 섹터 전반에 부담을 줬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매출 전망을 상향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 속에 수요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발표 이후 분쟁이 격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된 영향이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00달러, 3.12% 하락한 93.0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미국 원유시장의 대표 지표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이번 흐름을 종합하면, 홍콩 증시는 단기적으로 외부 환경 개선의 수혜를 받을 여지가 있으나, 금융주와 기술주, 부동산주를 둘러싼 차익실현 압력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강세를 보였지만 나스닥은 약세를 보여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이 뚜렷한 일방향 상승세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금요일 홍콩 증시는 유가 하락과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바탕으로 반등을 시도할 수 있으나, 전일 급락 이후의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여부는 대형 금융주와 기술주의 추가 매수세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