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에서 보면,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팔란티어는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인공지능(AI)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라면 두 기업의 성장 속도와 가격 부담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팔란티어(Palantir, NASDAQ: PLTR)와 오라클(Oracle, NYSE: ORCL)은 AI 붐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지만, AI에 투자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팔란티어는 정부와 민간 고객을 대상으로 한 AI 소프트웨어 확장에 강점을 두고 있고, 오라클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워크로드를 떠받치는 기반 사업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AI 워크로드란 AI 모델의 학습, 추론, 데이터 처리처럼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작업을 뜻하며, 이 연산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주는 클라우드와 인프라 수요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다.
2026년 6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2026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133% 급증한 5억9,500만 달러였고, 총 계약금액은 24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경영진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약 76억5,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2025년 대비 약 71% 증가한 수준이다. 가이던스는 기업이 향후 실적에 대해 제시하는 전망치로,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성장 속도와 경영진의 자신감을 가늠한다.
팔란티어의 인공지능 플랫폼(AIP)은 정부와 상업 고객 모두에게서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AIP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업무에 접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으로, 실제 운영 환경에서 AI를 적용하려는 수요가 늘수록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회사는 또한 조정 영업이익률이 60%라고 밝혔다. 이는 매출 성장만 빠른 것이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여전히 큰 부담이 남아 있다. 팔란티어는 최근 변동성을 겪었음에도 매출 대비 약 8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내에서도 가장 비싼 종목군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높은 배수는 향후 수년간 매우 뛰어난 성장 지속을 전제로 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주가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오라클은 전혀 다른 투자 논리를 제시한다. 전체 매출 성장률은 팔란티어보다 낮지만, 오라클은 AI 작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 최대급 공급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발표한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또한 수주잔고(backlog)에는 약 5,530억 달러의 계약 매출이 쌓여 있다. 수주잔고는 이미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직 인식되지 않은 매출을 뜻하며, 향후 매출 가시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경영진은 클라우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경우 2026회계연도 매출이 67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은 AI 학습, 추론, 기업 데이터 관리 수요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AI 모델이 정교해질수록 더 많은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저장·관리 역량이 필요해지는데, 오라클은 이런 수요를 받쳐 주는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성장과 안전성 사이의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최대 성장 가능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팔란티어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팔란티어는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매출 증가율도 오라클을 크게 앞선다. 그러나 주가가 이미 매우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어 기대치가 조금만 흔들려도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오라클은 더 큰 매출 기반, 빠르게 확대되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그리고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갖추고 있어 위험 대비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더 균형 잡힌 선택지로 평가된다.
오라클 주식의 매력을 판단할 때는 AI 붐이 단기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AI 수요가 지속되면 클라우드 서버, 데이터센터, 저장·관리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오라클은 AI 테마에 노출되면서도, 팔란티어처럼 완벽한 실적을 요구받지 않는 구조라는 점에서 방어적인 성격을 일부 갖는다. 다만 AI 관련 종목 전반은 시장 기대가 크기 때문에, 향후 분기별 실적과 가이던스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지금 오라클 주식을 사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기사에서는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팀이 꼽은 10개 종목 명단에 오라클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장기 수익률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거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추천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46만3,900달러가 됐을 수 있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추천 당시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29만4,401달러가 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톡 어드바이저의 총평균 수익률은 978%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은 AI 훈련, 추론, 기업 데이터 관리 수요의 혜택을 분명히 받고 있다.”
기사 말미에서 필자 제프 시겔은 언급된 종목에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은 오라클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투자 판단의 단정적 근거라기보다, AI 시장이 향후에도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동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종합하면, 팔란티어는 고성장·고평가의 전형적인 공격형 선택지이고, 오라클은 대형 매출 기반과 AI 인프라 성장을 앞세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로 정리된다. 2026년 AI 주식 전략에서 어느 쪽이 더 적합한지는 결국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와 목표 수익률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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