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연료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조치를 추가로 2개월 연장해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7월 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중동 분쟁 이후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2026년 5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5월 31일 종료 예정이던 긴급 조치는 7월 말까지 연장된다. 브라질 당국은 세계 원유시장의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만큼 연료 가격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중동 정세, 물류 차질, 공급 우려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정부의 이번 연장은 가계와 운송비 부담을 덜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해석된다.
디젤의 경우 6월 1일부터 국내 정유업체와 연료 수입업체에 리터당 1.12헤알(미화 약 0.22달러)의 보조금이 유지된다. 정부는 4월 도입한 두 개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통합해 가격 안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헤알은 브라질의 통화이며, 리터당 보조금 방식은 유통 단계에서 발생하는 가격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다.
브라질 재무부도 디젤 판매와 관련한 세금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정유·수입업체에 별도의 보조금을 발표했다. 이 지급금은 디젤에 부과되던 PIS와 Cofins 세금 면제를 대체하며, 규모는 리터당 0.35헤알로 동일하다. PIS와 Cofins는 브라질에서 기업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세목으로, 연료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로 꼽힌다.
액화석유가스(LPG)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의 연방 예산을 기존 3억3,000만헤알에서 6억6,000만헤알로 두 배 늘렸다. 이에 따라 지원 기간 동안 13킬로그램 가정용 가스통 1개당 11헤알의 지원 효과가 예상된다. LPG는 브라질 가정에서 조리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식료품·생활비 전반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물가 대응책으로 평가된다.
별도의 법령에서는 항공유와 의무 혼합용 바이오디젤에 대한 PIS와 Cofins 면제도 7월 31일까지 연장했다. 바이오디젤은 일반 디젤에 식물성 원료 등을 섞어 사용하는 연료로, 환경 규제와 연료 정책의 교차 지점에 있는 품목이다. 의무 혼합용이라는 표현은 법적으로 일정 비율을 섞어 사용해야 하는 체계를 뜻한다.
브루누 모레치 브라질 기획장관은 연료 가격이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만큼 정부의 개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동시에 정부 재정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료 보조금은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는 장점이 있지만, 재정 집행의 규모와 지속 가능성은 향후 정책 신뢰도와 직결된다.
정부는 이번 연장에 따른 재정 비용의 최신 추정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4월 처음 지원 패키지가 도입됐을 당시 다리우 뒤리간 재무장관은 총 영향이 약 100억헤알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뒤리간 장관은 당시 이 비용이 원유 수출세와 관련 세수로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브라질 정부가 2026년 예산 목표 달성 경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료 가격 안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재정 중립성에 대한 약속도 재확인했다. 재정 중립성은 특정 지원책이 재정 적자를 확대하지 않도록 다른 세입이나 절감으로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이번 연장은 소비자 물가와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는 반면, 국제 유가와 세수 흐름에 따라 향후 추가 연장 여부가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핵심 정리 : 브라질은 디젤, LPG, 항공유, 바이오디젤 관련 세제·보조금 조치를 7월 31일까지 연장하며, 국제 유가 변동 속에서 물가 안정과 재정 균형을 동시에 관리하려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