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금광주·은행주 약세에 소폭 하락

(RTTNews) – 호주 증시가 화요일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직전 2거래일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유럽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와 전날 미국 월가의 휴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다소 약화됐으며, 금광주, 에너지주, 금융주, 기술주의 약세가 철광석 관련 종목의 상승을 일부 상쇄했다.

2026년 5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기준지수인 S&P/ASX 200 지수는 장중 한때 8,663.50까지 밀린 뒤 전장보다 20.90포인트(0.24%) 내린 8,671.10을 기록했다. 더 넓은 범위의 All Ordinaries 지수도 17.90포인트(0.20%) 하락한 8,897.50을 나타냈다. 호주 증시는 전날인 월요일에는 소폭 상승 마감한 바 있다.

광산주 가운데서는 철광석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Rio Tinto와 Fortescue는 각각 0.5% 상승했고, Mineral Resources는 1% 넘게 올랐다. 반면 BHP Group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호주 증시에서 철광석 채굴주는 중국 수요와 세계 산업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원자재 가격의 방향성을 읽는 데 자주 참고되는 종목군이다.

에너지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Beach Energy는 0.3% 하락했고, Woodside Energy와 Origin Energy는 각각 1% 안팎 내렸다. Santos는 보합이었다. 기술주에서는 Afterpay의 모회사인 Block이 거의 1% 하락했으며, Zip과 WiseTech Global은 각각 2% 가까이 떨어졌다. Xero와 Appen도 각각 0.4%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광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Northern Star Resources와 Resolute Mining은 각각 0.2~0.4% 하락했고, Evolution Mining은 거의 1% 내렸다. Newmont는 1% 넘게 떨어졌으며 Genesis Minerals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금 가격 약세와도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금광주는 통상 금값과 연동성이 높아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질 경우 주가가 흔들리기 쉽다.

호주 4대 은행주도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Commonwealth Bank와 ANZ Banking은 각각 거의 1% 하락했고, National Australia Bank는 1% 넘게 내렸으며 Westpac은 거의 2% 떨어졌다. 은행주는 금리 전망, 대출 성장, 경기 둔화 우려 등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변화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Kogan.com은 2분기 실적에서 견조한 매출을 발표한 뒤 주가가 거의 18% 급등했다. 이는 개별 기업 실적이 시장 전반의 약세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환시장에서는 호주달러가 화요일 0.717달러에 거래됐다. 환율은 수출입 기업의 채산성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주 자산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광산주와 에너지주의 수익성에도 중요한 배경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월요일 휴장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 지수는 2.01%, 프랑스 CAC 40 지수는 1.76% 각각 올랐으며, 영국 증시는 뱅크 홀리데이로 문을 닫았다. 뱅크 홀리데이는 영국의 법정 공휴일성 휴장일을 뜻한다.

국제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잠재적인 미국-이란 평화 합의가 핵심 해상 운송로를 통한 에너지 흐름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며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91.56달러로 5.2% 떨어져 2주 만의 저점에 근접했다. 원유 가격 하락은 에너지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운송비와 일부 산업 원가에는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흐름은 호주 증시가 글로벌 위험자산 심리와 원자재 가격 변동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광산주와 은행주, 기술주의 동반 약세는 지수 전체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가와 금값, 철광석 가격, 미국 금리 기대가 호주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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