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따라 미국 농가가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이 실제로 어떤 품목을 얼마나 추가로 구매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2026년 5월 15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수십억 달러(billions of dollars)” 규모의 대두를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포스원은 미국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전용기다. 다만 그는 새로운 구매 물량이나 시점, 계약 방식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에 대한 국빈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같은 날, 이번 국빈 방문 이후 향후 3년간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두 자릿수의 수십억 달러(double-digit billions)” 규모로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치가 대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농산물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미국산 대두 구매를 크게 줄여 왔다. 미국산 대두가 중국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약 15%로 떨어졌으며, 이는 2016년 41%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그 대신 중국은 브라질산처럼 더 저렴한 대체 공급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두는 식용유·사료·가공식품 원료 등으로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곡물 작물로, 국가 간 무역 갈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농민들은 매우 기뻐할 것이다. 중국이 수십억 달러어치의 대두를 사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발언만으로는 실제 구매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이뤄질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시장에서는 향후 세부 합의 공개 여부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 농가들은 올해 역대 두 번째로 큰 대두 수확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구매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농가에는 수출 물량 확대와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구체적인 구매 약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대두 선물시장과 농산물 전반의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으며, 브라질 등 대체 공급국의 수출 경쟁력도 계속 부각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