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4월 27일(현지시간) 장중 소폭 하락했다. 시장에서 측정되는 달러지수는 이날 -0.05%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2.5주 최고치에서 내려온 수치다. 달러는 전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예정되어 있던 이란과의 협상을 취소했다고 발표한 직후 단기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Axios 보도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 제안’을 미국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026년 4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휴전 기간을 연장해 양측이 전쟁의 영구적 종결을 향해 협의할 시간을 갖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핵 문제에 관한 협상은 미국이 해협 봉쇄를 해제한 이후에 추진된다는 조건을 포함한다. 백악관은 4월 27일 오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및 외교 정책 참모들과 이 제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반응 요약
달러 약세와 유가 상승이 교차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4월 27일 월요일 미국 선물시장에서 원유 가격은 약 +2% 상승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원유가격 상승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통화긴축 가능성을 높이며 통상 달러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용어 설명
달러지수(DXY)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스왑시장은 금리선물과 유사하게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화 기대를 반영하는 시장이며, 여기서의 확률은 해당 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조정 가능성을 의미한다. bp(basis point)는 금리 변동의 최소단위로 1bp는 0.01%포인트, 25bp는 0.25%포인트에 해당한다. COMEX는 금과 은 선물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통화별 주요 흐름
EUR/USD는 이날 +0.03%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 약세의 혜택을 일부 입었으나 독일의 소비자심리 지표 악화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독일의 5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3.25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유로존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므로 국제유가의 +2% 상승은 유로존의 경기·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유로화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독일의 4월 IFO 경영환경지수는 -1.9포인트 하락한 84.4로 집계돼 거의 6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고, 이는 시장의 경기 우려를 반영한다. 스왑시장은 이번 목요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약 6%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0.02% 소폭 상승했다.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엔화의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감소했고, 이는 엔화 약세 요인이었다. 또한 일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원유가 상승 시 대외수지 및 물가에 부담이 된다. 반면 10년 만기 일본국채(JGB) 수익률은 2.478%로 2.5주 최고치까지 상승하며 엔화의 금리매력 요소를 일부 회복시켰다.
일본의 2월 선행지수(CI)는 상향 조정돼 113.3로 3.5년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기존 112.4에서 +0.9 상향). 시장은 다음 BOJ 회의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과 펀드 흐름
6월물 COMEX 금은 이날 -47.20달러(-1.00%) 하락 마감했고, 5월물 은은 -1.389달러(-1.82%) 하락했다. Axios의 보도로 이란이 해협 재개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완화된 점이 금·은 가격을 압박했다. 반면 달러 약세는 귀금속에 일부 지지요인이었으나 전반적으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와 주요국의 긴축 가능성으로 귀금속에는 하방압력이 작용했다.
장기 투자자금의 움직임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3월 31일 기준으로 금 ETF의 순보유량은 4.5개월 저점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2월 27일 기록한 3.5년 최고치 이후의 조정이다. 은 ETF의 순보유량도 최근 몇 달간 고점 대비 축소됐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는 3월에 +160,000 온스 증가해 총 74.38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7개월 연속 매입을 뜻한다.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는 가격에 일정 부분 지지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융시장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 관점에서 미·이란 긴장 완화(혹은 휴전 연장) 기대는 달러의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완화시키며 달러 약세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유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을 재부각시킬 수 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는 2026년에 적어도 -25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25bp 이상의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금리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는 달러의 중기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스왑시장에서 이번 주 연준의 화·수(FOMC) 회의에서의 25bp 인상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즉각적인 금리인상 기대가 낮다는 뜻으로, 달러의 추가 약세를 제한하는 한편 채권수익률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CB와 BOJ의 금리정책 전망은 각 통화별 상대강세에 영향을 주며, 유럽과 일본의 재정·무역 구조상 에너지가격 상승은 실질 GDP와 물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기적 시나리오로는 다음과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완화와 항로 재개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안정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채권수익률 하락과 함께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져 달러 약세를 가속할 수 있다. 둘째, 만약 갈등이 장기화되거나 추가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가 추가로 급등해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고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를 키워 달러 강세 및 금속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유가·금리 기대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타 참고사항
기사 작성 시점에 원문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기사 내용의 사실 및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특정 투자 조언을 대체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