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팀은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 방안과 자국의 핵 활동 논의를 연기하자는 제안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6년 4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WSJ는 미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월요일 오전 이 제안을 논의했으나 제안을 전면 수용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WSJ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가능성과 핵 농축 활동 중단 및 핵무기 개발 불가 서약이라는 자신의 핵심 요구를 이란이 충족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가 제안을 전적으로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신뢰성 문제를 들어 회의적이었다고 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백악관은 향후 몇 일 내에 대응 제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분쟁의 주요 목적을 반복적으로 이란의 핵 활동 종결이라고 밝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과의 일시적 휴전에 대해 기한을 정하지 않고 연장했으며, 테헤란과의 적대 행위를 종식하기 위해 추가 대화를 촉구했다. 다만 파키스탄 중재로 시도된 추가 협상은 주말을 기해 대부분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 미 해상봉쇄와 호르무즈 해협 통제
미국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현재 양측의 주요 대립 지점으로 남아 있다. 1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되기 전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를 공급하던 해상 통로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WSJ는 트럼프가 초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재개시키는 방안도 제안했으나, 공동 해군 작전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을 때 여러 주요 동맹국들로부터 사실상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월요일 일찍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통과 권한을 계속 보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란이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분쟁 초기 통행료 부과를 제안했으며, 일부 보도는 이란이 암호화폐로 대금을 받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전했다.
용어 설명 및 배경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상 통로로, 중동 산유국들이 세계 시장으로 원유를 수출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교차점이다. 해협의 폭은 좁아 군사적 통제가 쉬운 편이며, 따라서 분쟁 시 세계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상 봉쇄는 특정 국가나 군이 외국 선박의 통항을 제한하거나 차단하는 조치로, 세계 무역과 물류에 직접적인 지장을 초래한다.
또한 해상 보험료 상승, 선박의 우회로 인한 운항거리 및 비용 증가, 국제 원유 시장의 불안 심리에 따른 가격 급등 가능성 등 부수적 영향이 수반된다. 이란이 암호화폐를 통한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검토했다는 보도는, 제재 회피 수단으로 디지털 자산의 활용을 모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시장 영향 분석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제한과 미-이란 간 갈등 고조는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해협을 통해 이동하는 원유가 전체의 약 20%에 달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통행 차단 또는 장기적 불안정은 글로벌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게 된다. 단기적으로는 원유 선물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유 관련 파생상품 시장과 석유화학업체의 비용구조에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또한 해상 보험(전쟁위험보험)을 포함한 선박 운송비 상승, 선로 우회로 인한 운송시간 연장과 비용 증가로 국제 공급망 전반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정제마진, 항만 물류비용, 에너지 집약 산업의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 확대가 대체 에너지 전환 가속화 논의와 전략적 비축 조치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 다만 협상 움직임이 재개돼 해협 통행이 안정화될 경우 시장은 과도한 공포를 수습하고 가격이 일부 하락할 여지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와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보험·헤지 전략 및 공급망 대체 계획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추가적 외교적 동향
보도는 파키스탄 중재 하의 협상 시도가 주말에 대부분 결렬됐음을 전했으며, 이는 중재국과 당사국 간 신뢰 구축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백악관이 곧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대응 제안의 내용과 수준은 향후 협상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할 수 있는 선택지는 외교적 압박의 강화, 경제 제재의 확대, 군사적 억지력 시현 또는 이들 요소의 조합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향후 수일·수주 내 발표되는 구체적 제안과 이란 측의 반응이 이 분쟁의 다음 국면을 결정할 것이다.
종합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이 이란의 제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 요구인 핵 농축 중단과 핵무기 개발 불가 서약 여부가 협상의 출발점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통제 문제와 해상 봉쇄는 여전히 중요한 교착점이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운송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관련 업계와 정책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비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