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는 0.19% 하락했다. 오늘 달러는 2.5주 최고치에서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제출했다는 Axios 보도 이후 나타난 반응이다.
2026년 4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새 제안을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은 핵 협상은 연기하고 우선적으로 휴전을 연장해 당사자들이 영구적 종전을 향해 협의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며, 미국이 해협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한 뒤에야 핵 협상이 재개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외교 담당 각료들과 만나 이 제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시장 반응은 초기에는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예정된 대(對)이란 협상 일정을 취소한 뒤 야간 거래에서 달러는 일시 상승했으나, 이란의 제안 보도로 인해 달러는 하락으로 전환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이날 약 +2%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졌고, 이는 통상적으로 연준(Fed)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 신호로 해석되어 달러엔 우호적 요인이기도 하다.
미·이란 긴장 고조는 여전히 달러의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장기간의 휴전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수로 통제권을 두고 충돌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
금융시장 및 금리 전망
스왑 시장에서는 화·수요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
유로·유로존 지표는 이날 EUR/USD가 +0.17% 상승한 배경을 설명한다. 달러 약세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유로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독일의 5월 GfK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오늘의 국제 유가 상승(+2%)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유로존 경기와 통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독일의 4월 IFO 기업심리지수는 -1.9포인트 하락하여 84.4로 집계되며 거의 6년 만의 저점에 근접했다. 스왑 시장은 목요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5%로 반영하고 있다.
엔화 흐름 및 일본 지표
USD/JPY는 -0.08% 하락하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가 엔화 강세를 촉진했고, 이날 발표된 2월 경기선행지수 CI가 3.5년 만의 최고로 상향 조정된 점도 엔화를 지지했다. 또한 10년물 일본국채(JGB) 금리가 오늘 2.478%로 2.5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리 차 개선이 엔화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만 닛케이(Nikkei) 주가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안전자산 수요 측면에서 엔화의 일부 매력을 낮췄다. 일본은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므로 국제 유가의 +2% 급등은 일본 경제와 엔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은 등 귀금속 시장
6월 인도(Comex) 금 선물(GCM26)은 -32.70달러(-0.69%), 5월 은 선물(SIK26)은 -0.994달러(-1.30%)로 하락했다. 귀금속 가격은 이란의 해협 재개 제안 보도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 증가가 주요 배경이다. 인플레이션 기대 증가는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을 높여 금·은에 악재로 작용한다.
다만 귀금속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달러 약세와 미 국채(T-note) 수익률의 하락이 금·은을 일부 지지했고, 지난주 금값은 1.5주 저점에서 반등해 마감한 바 있다. 또한 중동 긴장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은 여전히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탱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정치적 혼란, 대규모 재정적자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귀금속의 저장가치(스토어 오브 밸류)로서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최근 금·은 관련 펀드의 보유 물량 축소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금 ETF의 순장기 보유는 3월 31일 4.5개월 최저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2월 27일 3.5년 최고에서의 조정이다. 은 ETF의 장기 보유도 지난 금요일 8.25개월 최저로 떨어졌는데, 이는 12월 23일 3.5년 최고치 이후의 축소다.
한편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탱하는 재료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3월에 +160,000온스 증가하여 74.38백만 트로이온스에 이르렀으며, 이는 인민은행이 연속으로 17개월 동안 금 보유량을 늘린 결과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금융·경제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스왑 시장은 금리·통화 등 장래의 금리 변화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확률을 산출하는 데 활용된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구이며, bp(basis point)는 금리의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시장을 뜻하고,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서 사용하는 무게 단위이다.
전문적 분석과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란의 제안 보도가 달러를 압박하면서 유로와 엔화 등 주요 통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제 유가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또는 긴축 완화 계획 지연)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에는 상방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반대로 휴전 연장과 해협 봉쇄 해제가 현실화하면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되어 인플레이션 기대가 둔화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금·은 및 에너지 가격의 조정 요인이 된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별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휴전 연장 및 해협 봉쇄 해제가 현실화되면 유가 하락 압력이 커져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되고, 이에 따라 달러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휴전 연장에 실패하거나 봉쇄가 유지되면 안전자산 수요가 장기간 유지되어 달러와 귀금속이 동반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셋째,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변화(예: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또는 ECB·BOJ의 인상 시점)가 달러 및 크로스 통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차 전망을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실물 경제에 즉각적 영향을 미치므로 단기 포지션은 유가 민감 자산과 통화에 대한 방어적 헤지 전략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요구된다.
참고: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주요 수치 — 달러 지수 -0.19%; EUR/USD +0.17%; USD/JPY -0.08%; 10년 JGB 2.478%; 금 선물 -32.70달러(-0.69%); 은 선물 -0.994달러(-1.30%); 중국 PBOC 금 보유량 74.38백만 트로이온스(3월 기준).
공시 이 기사에 인용된 원문 저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문 내용은 보도 시점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