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완성차 업체 장안(Changan)이 2030년까지 세계 10대 자동차업체 진입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 판매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회사는 2030년 근거 목표로 글로벌 연간 판매 500만대를 제시했으며, 최소 목표치는 400만대라고 밝혔다. 또한 완전 전기차(BEV)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2026년 4월 21일, 로이터 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내용은 베이징 오토쇼(베이징 모터쇼)를 앞두고 장안이 공개한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다. 보도는 닉 케어리(Nick Carey)가 작성했다.
장안은 국영 완성차 업체로, 2025년 기준으로 포드(Ford)와 마쯔다(Mazda)와의 합작법인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290만 대(2.9 million)를 판매했다. 이 수치는 2025년 판매 실적 기준으로 세계 판매량 13위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2030년 판매 목표인 500만대를 달성하면 2025년 산업 수치를 기준으로 세계 판매량 기준 5위에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장안(Changan), 딥얼(Deepal), 네보(Nevo), 아바트(Avatr) 등을 포함한다. 회사는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해 2030년 해외 판매를 140만~18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으로, 장안은 2025년에 중국 밖에서 63만8천 대(638,000)를 판매한 바 있다.
전기차·배터리 전략
장안은 또한 2027년에 중국 배터리 제조사 CATL(컨템포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imited)이 공급하는 나트륨 이온 전지(또는 소듐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완전 전기 세단 2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세단의 주행거리가 약 400km(약 249마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장점은 생산비 측면에서의 경쟁력이다. 나트륨은 흔하고 확보가 용이한 원자재여서 대규모 생산 시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비용 우위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단점도 명확하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동일 용량 기준 주행거리가 짧다. 장안이 발표한 400km 수준의 주행거리는 해당 기술의 상용화 초기 단계에서 현실적인 타협으로 보인다.
산업적 맥락과 경쟁 구도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지만 최근 성장 둔화가 관찰되며, 이에 따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더욱 적극화하고 있다. 장안의 이번 목표 설정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동종 경쟁사들의 사례도 주목된다. 올해 초 지리(Geely)는 2030년 목표 판매량을 650만대로 제시했으며 이는 2025년의 420만대에서 상향된 수치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2030년까지 매출의 절반을 해외 판매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이들 기업의 목표는 중국 완성차 업계가 내수 중심 전략에서 글로벌 확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추가 설명: 합작법인과 순위 계산 방식
완성차의 연간 판매 실적은 종종 합작법인을 통한 판매량을 포함해 집계된다. 장안의 경우 포드·마쯔다와의 합작 판매가 포함되어 2025년 실적이 290만대로 집계되었다. 또한 ‘세계 판매량 기준 순위’는 각 제조사가 보고한 연간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업계 단체나 조사기관이 집계한 통계를 반영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2025년 산업 수치 기준으로 500만대는 세계 5위”라는 분석은 그러한 공시·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한 비교 결과이다.
경제적·시장적 파급 효과 분석
장안의 2030년 판매 500만대 목표와 전기차 비중 60% 계획은 몇 가지 시장·경제적 영향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첫째, 전기차 비중 확대는 배터리 수요 구조를 바꿔 공급망에서의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제조사들의 위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 둘째,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는 원재료 비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신흥시장이나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때 비용 절감 효과가 직접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장안의 해외 판매 확대는 글로벌 조립·생산 거점 재배치, 현지화 전략(부품 현지 조달·조립), 그리고 환율·관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키운다.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와 물류비용을 줄이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는 유럽·동남아·중동·중남미 등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넷째,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 시 장안의 브랜드 가치와 협력 네트워크(딜러망·부품업체) 확대가 동반돼 장기적으로 R&D 투자 여력과 플랫폼 확장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리스크도 존재한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기술 성숙도가 리튬 이온 대비 낮아 단기간에 급격한 성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소비자 수요의 관점에서 주행거리·충전인프라·브랜드 신뢰성 문제가 판매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은 낮은 가격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 AS(서비스) 네트워크, 현지 규제 적응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므로 단순한 생산 확대만으로 성과를 보장받기 어렵다.
전망
종합하면 장안의 2030년 목표는 야심차며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해외 확장 추세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 전환 흐름을 반영한다. 향후 3~4년간의 제품 경쟁력 확보, 배터리 기술 상용화 진전, 해외 생산·판매 네트워크의 확장 속도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이다. 시장에서는 장안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반 제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흥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에 성공하면 글로벌 순위 상승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과, 기술·네트워크 구축이 지연되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병존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발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가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장안의 목표 달성 여부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전략, 배터리 기술 경쟁, 그리고 각국의 무역·규제 환경 변화라는 다각적 요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